비상대책위도 기자회견 열고 “종로서, 경찰력 편파적 운영” 주장

지난 23일 태고종 비상대책위원회측의 서울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태고종 총무원) 점거와 관련해, 태고종 총무원 측이 항의시위를 열고 경찰의 직무유기를 비판했다. 총무원 점거를 두고 경찰이 종교 문제라는 이유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다.

태고종 총무부원장 호명스님, 총무부장 대각스님 등 총무원측 스님 30여 명은 오늘(1월26일) 오후1시40분 서울 서대문 경찰청 앞에서 항의시위를 열고 “경찰은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주장했다.

태고종 총무원측 스님들은 “공권력은 더 이상 직무유기를 자행하지 말고 종교를 가장한 범법 범죄 행위를 단호하고 엄정하게 처리하는 경찰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태고종 전국비구니회도 성명을 내고 “종단화합과 우리나라 불교의 발전을 위해 자성하고 자숙하며 비폭력 대화로 모든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라며 “비대위는 현 집행부와 대화로써 난국을 지혜롭게 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항의시위에 이어 호명스님과 대각스님은 경찰청을 방문해 하원호 경비과장을 면담하고 △시설물 보호 요청에도 총무원이 점거된 이유 △현장에서 비대위측 스님들을 체포하지 않은 이유 등에 대한 질의서를 전달했다.

한편 태고종 비상대책위원회측 스님들도 오늘 오후 2시30분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태고종 총무원측이 스님들의 통행권과 출입의 자유를 제한하고 총무원 불법 점거를 공권력으로 보호해왔다”며 “또 종로경찰서가 총무원측의 주장만을 받아들여 비대위측에 불리한 협상을 중재하려 하는 등 경찰력을 편파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대위측은 지난 23일 총무원 청사 점거가 “종단의 정상화를 위해 부득이 (태고종 총무원 집행부의) 불법점거 상태를 해제하는 종법 집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