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의원 정관스님 “100년, 200년 이어지길”

부처님이 깨달음을 성취한 성도재일을 기념해 부산지역 불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조계종부산연합회(회장 수진스님)는 1월25일 오후2시 부산 해운대 벡스코 3층 컨벤션홀에 서 제4회 성도재일 기념대법회및 ‘도전, 범종을 울려라’ 행사를 개최했다. 1부 기념대법회와 2부 퀴즈대회로 진행된 성도재일 기념행사에는 27개 사찰에서 부산지역 사부대중 30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부산연합회는 이날 부산시에 자비의 성금 1000만원을 기탁해 이웃과 함께하는 불교를 실천했다.

원로의원 정관스님은 법어에서 “성도재의 대축제는 긍정사상의 축제로, 일체중생들에게 긍정사상을 깊이깊이 뿌리내리게 한 고마움이 큰 축제”라면서“상구보리 하화중생의 일거리 작업이 우리들에게 시작된 것”이라고 설했다. 정관스님 “부산불교 사부대중이 같이 하는 자리에 저도 함께 해 감회가 새롭다”면서 “앞으로 역사에 길이길이 이어져, 100년 200년 계속되어 이어져 부처님 경전을 공부하고 법을 깊이 익혀 신심이 돈독해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법문을 하는 원로의원 정관스님.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과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성도재일 기념행사에 동참한 대중을 격려했다. 수불스님은 치사를 통해 “(성도재일을 맞이한) 우리 모든 불제자들은 부처님의 위대하신 성도를 찬탄할 뿐만 아니라 불법(佛法)에 깊이 심취해 더욱 가행 정진하는 기간”이라면서 “뜻 깊은 날을 맞이해 ‘정진과 축제의장’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치하했다.

치사를 하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은 격려사에서 “성도재일은 지혜와 복덕을 구족하는 계기가 되는 희망과 축복의 뜻 깊은 날”이라면서 “우리 모두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수행 정진해 무명을 밝히는 등불이 되기를 두 손 모아 축원한다”고 밝혔다.

격려사를 하는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입추에 여지없이 사부대중이 벡스코 3층 컨벤션홀을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기념대법회에서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배덕광 국회의원, 손상용 부산시의회 부의장,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등의 축사가 이어졌다.

서병수 부산시장
서병수 부산시장은 “부산의 승가와 재가가 모두 화합하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널리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기도에 정진해주실 것을 발원 드린다”면서 “부산이 그 어느 도시보다 역동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고, 그 변화와 발전의 중심에는 시민불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노력이 있었음을 깊이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김석준 부산광역시 교육감은 “불국정토 건설과 국민대통합에 앞장서고 있는 불교지도자및 불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면서 “새해에도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삶의 자세를 견지하고, 세상을 밝히는 큰 가르침으로 사부대중을 올바르게 이끌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이윤희 부산광역시불교연합신도회장은 “부처님께서 정각을 이루신 성도재일을 기뻐하며, 부처님을 닮기 위하여 위없는 보리심을 내고 용맹 정진해야 할 것”이라면서 “우리 200만 부산 불자들은 한마음 하나가 되어 지혜의 법륜을 굴려야 하고, 진리의 법륜을 굴리는 데 신명을 다 바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동 부산광역시의회 의장은 손상용 부의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새해에는 부처님의 자비로 우리 부산과 불교계에 좋은 일들이 더 많이 생기기를 기대하며, 자비와 지혜의 등불 밝혀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 희망과 평화가 가득하기를 간절히 서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조계종부산불교연합회장 수진스님과 김혜안 조계종부산불교연합회 신도회장은 대회사와 환영사를 통해 동참 대중에게 인사했다.

대회사를 하는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은 대회사에서 “아무리 거룩한 진리가 있더라도 그 진리가 우리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진리는 죽은 진리”라면서 “억만금을 소유하고도 그 금덩어리가 이 사회와 이웃을 위하여 나누어지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진스님은 “부처님의 진리가 이웃과 사회에 전하여 지고 나누어져서 가슴 아픈 사람, 말없이 돌아앉아 눈물짓는 사람 그 모두를 치유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오늘 법회와 퀴즈대회는 우리만의 축제가 아니라 이웃과 사회 그리고 부산시민을 위한 애틋한 몸짓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영사를 하는 김혜안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
김혜안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은 “부처님의 깨달음을 기념하는 성도재일 거룩한 행사와 퀴즈대회가 부산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열려 부처님의 진리로 맑아지고 아름다워진다면 얼마나 좋겠냐”면서 “부처님의 깨달음을 시민과 함께 나누고 기억하여 시민의 시린 가슴을 씻어주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성도재일 기념대법회에 동참한 대중들은 발원문을 통해 “성스러운 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어리석은 번뇌와 무명을 끊고 당신의 가르침을 따라 헛된 탐욕을 버리고 마군의 유혹을 떨쳐내어 올바른 불도의 길을 가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면서 “오늘 저희들이 이 자리에 모여 당신같이 수행하고 당신같이 행동할 것을 거듭 서원한다”고 기원했다. 발원문 낭독은 조계종부산연합회 운영위원 주석스님이 대표로 했다.

발원문 낭독후 보현행원, 축가(부산불교연합합창단및 각 사찰 합창단), 내빈소개, 공지사항, 사홍서원으로 1부 기념대법회를 마쳤다. 

기념대법회에는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장 수불스님(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 원산스님, 서병수 부산광역시장, 이윤희 부산불교연합신도회장,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배덕광 국회의원 다수의 내빈이 자리를 빛냈다.

1부 기념대법회는 사무국장 목종스님(왼쪽)의 사회와 포교국장 보연스님의 집전으로 봉행됐다.
조계종부산연합회 고문 원택스님, 조계종부산연합회장 수진스님, 상임부회장 원범스님, 부회장 지현스님, 정현스님, 화랑스님, 심산스님, 혜성스님, 호법스님, 목종스님, 하림스님, 정관스님 일철스님, 보연스님, 주석스님, 김혜연 조계종부산연합회 신도회장도 함께했다.

1부 기념대법회가 끝난 뒤에 ‘도전, 범종을 울려라’ 행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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