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사찰 성도절 풍경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에서는 41명의 스님들이 지난 동안거 결제일 열흘전인 지난해 11월26일부터 잠을 자지 않고 화두를 참구하는 100일 용맹정진을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6일 용맹정진하고 있는 스님들.

음력 12월8일 성도절(成道節)은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룬 날을 기리는 날이다. 부처님오신날(음력 4월8일), 출가절(음력 2월8일), 열반절(음력 2월15일)과 함께 불교의 4대 명절로 손꼽힌다. 성도절을 맞아 전국의 불자들은 부처님이 깨달으신 의미를 되새기고 참된 불자로 거듭날 것을 서원한다.

조계종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인 대전비구니청림회(회장 효경스님)는 지난 18일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행불선원장 월호스님을 초청한 가운데 달라이라마 방한추진 대전선포식 및 성도절 문화예술제를 봉행하고 부처님 깨달음의 의미를 새겼다.

2000여 명이 참석한 이날 법회는 1부 달라이라마 방한추진 대전 선포식과 2부 성도절 문화예술제 등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대전지역의 불교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한 불자들에 대한 시상과 장학금 수여가 있었다.

초청법회서 깨달음 새기고

제작자와 다큐 영화 관람

3000배ㆍ장학금 수여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 펼쳐

이은종 대전파라미타청소년협회 사무처장이 자랑스러운 불자상을 수상했으며 보문중·고 학생과 대전파라미타 회원 25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 대전대불교학생회에는 포교 지원금을 전달했다.

청림회장 효경스님은 대회사에서 “대전지역의 성도절 대법회는 1986년 창립한 대전비구니청림회와 그 역사를 함께 해 왔으며, 29회를 맞이한 지금은 명실상부하게 대전 불자들의 문화축제로 자리 잡았다”며 “특히 올해는 부처님의 자비에 기반한 평화야말로 참된 행복이라는 것을 온 세상에 보여준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라마 방한 추진 선포식과 함께 열리게 되어 더욱 뜻 깊다”고 말했다.

부산 홍법사(주지 심산스님)는 오는 24일 오후8시부터 25일 새벽예불까지 이창재 영화감독과 함께 하는 성도절 대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대법회는 다큐멘터리 영화 ‘길 위에서’를 제작한 이창재 감독을 초청해 최근 촬영을 끝낸 호스피스 병동의 일상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을 관람한 뒤 토크콘서트시간을 갖는다. 이어 금강경독송회의 ‘우리문화 알리기’ 동영상을 관람한 뒤 새벽예불까지 철야정진을 펼친다.

광주불교연합회(회장 연광스님)는 오는 24일 오후2시 광주시청 3층 대강당에서 성도절 기념법회를 봉행한다. 이번 성도절 법회는 연화사 부설 연화유치원 원생들의 공연을 시작으로 광주 연합합창단의 찬불가,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스님의 기념법문 등으로 진행된다. 또한 승보회 장학금 전달과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을 돕기 위해 애장품을 판매하는 ‘나눔 경매’ 행사도 펼친다.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영관스님)도 오는 26일과 27일 이틀 동안 각황전에서 철야 3000배 기도 법회를 갖는다.

공주 학림사 오등선원(주지 서봉스님)은 성도절을 맞아 21일부터 27일까지 7일 동안 용맹정진한다. 100여 명의 사부대중은 오등선원 조실 대원스님(조계종 원로의원)의 지도 아래, 7일 동안 잠을 자지 않고 화두를 참구하며 부처님처럼 살기를 서원한다.

이밖에도 서울 조계사와 도선사, 길상사, 제23교구본사 관음사 등 전국 사찰에서 성도절 기념법회와 참선, 1080배, 자비도량참법, 소원 초 밝히기, 금강경 독송,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 3보1배, 사경 등을 통해 부처님처럼 살길 서원하는 시간을 갖는다.

[불교신문3076호/2015년1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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