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사회복지재단, 오늘 교육원에 쌀 기탁

“올 겨울엔 쌀걱정 안해도 되니…. 정말 다행입니다.”

오늘(15일) 오후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조계종 교육원을 통해 동국대 진학중인 조계종 스님들의 기숙사에 20kg 쌀 55포를 전달하자 동국대 진학 비구 스님들이 살고 있는 백상원 학감 부호스님이 감사인사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동국대 진학 비구니 스님들이 살고 있는 혜광사 학감 요경스님도 참석해서 함께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쌀은 법련사 주지 보경스님이 자신이 상임이사로 있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에 기탁한 쌀이다. 보경스님은 그동안 백상원 등에 물심양면의 지원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복지재단 차원에서 동국대서 공부하는 스님들의 생활을 이처럼 직접적으로 지원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쌀이 부족하다는 백상원 학감 스님이 말은 다소 충격적이다. 한국불교의 미래 동냥들이 학업에 매진하며 거주하고 있는 백상원에 가장 기본적인 주식인 쌀이 부족하다는 말에 의문을 제기하자, 학감 부호스님은 “현재 백상원에 50~60여명이 살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쌀과 부식이 부족하다”며 “정기적으로 화주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부호스님은 또 “스님들이 사찰이나 신도를 갖고 있지 않아서 재정적으로 상당히 어렵고 은사 스님에게 의존하여 재정적으로 힘들게 공부하는 이들이 많다”며 “이렇게 1100kg에 달하는 쌀을 지원받았으니 올겨울엔 쌀걱정없이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되었다”며 거듭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혜광사 학감 요경스님도 “우리 혜광사에서 불교대학 수석들이 많이 배출될 정도로 학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시설은 너무나 낙후한 형편”이라며 도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복지재단은 이외에도 장학금 300만원을 교육원에 전하면서 승가교육진흥기금으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교육원 교육부장 진각스님은 “복지불사에 여념이 없는 사회복지재단에서 교육원에 마음을 써주신 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교육원이 더욱 열심히 정진하여 승가교육을 변화ㆍ발전시키는데 노력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조계종사회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스님(왼쪽)은 오늘 교육원 교육부장 진각스님에게 백상원 등에 지원하는 쌀과 장학금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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