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에 관한 잘못된 상식 ②

과일에는 비타민이 많아서 여러가지 면에서 건강에 도움이 된다. 특히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비타민이 많아서 비만예방에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효과가 종합비타민을 먹어도 있는지 궁금해 하는 경우가 있다.

비타민과 같은 미량영양소는 에너지 대사와 에너지 균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평소 비타민 섭취가 부족한 사람들이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경우에 지방 대사가 촉진되어 체지방 감소에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평소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던 사람에서는 비타민제를 복용하더라도 큰 차이가 없다.

과일과 채소에는 비타민이 풍부하고 수분과 섬유질이 많아 동일한 양을 먹어도 상대적으로 섭취하는 칼로리가 적으면서 포만감을 높여서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 하지만 비타민 제제의 경우에는 섬유질이 없어 이러한 효과가 적으며, 실제로 관련 연구에서도 비타민제 복용이 체지방을 감소시킨다는 의학적 근거는 약하다.

지방흡입술은 체형교정술

보조식품은 도움역할 불과

잘못된 생활습관교정이 답

하지만 비타민은 에너지 대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평소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일부 특별한 상황에서 열량 섭취가 적은 경우에는 별도의 종합비타민제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여러 가지 목적에서 다양한 건강 보조식품을 먹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많은 상품들이 비만해결에 도움이 된다고 광고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안타깝게도 많은 경우 효과가 거의 없고, 효과가 있어도 미미한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그 한계를 잘 알아야 한다.

건강보조식품들은 말 그대로 비만 해결에는 ‘보조’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잘못된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건강보조식품의 경우에는 여러 기전으로 이 과정에서 도움이 될 수 있을 뿐이다.

일부 복합 리놀렌산의 섭취로 단기간의 지방감소 효과가 있다고 하며 식이섬유의 경우 포만감에 도움이 되나 효과가 한정적이다.

결론적으로 적절한 식사 요법과 운동을 병행하였을 때 건강 보조식품이 지방대사과정과 기초 대사율 유지에 어느 정도의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아직 근거가 많이 부족하므로 과장된 광고에 현혹되어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지방흡입술과 비만치료의 관계인데, 지방흡입술은 기본적으로 소량의 국소 부위의 지방흡입을 전제로 하는 미용수술로 보아야 한다. 많은 지방을 제거하려면 수술에 따르는 부작용이 커지게 되어 위험한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

게다가 지방흡입술은 체중을 감량하더라도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인 대사성 질환을 호전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체중감량의 추가적인 이득이 없다. 그러므로 지방흡입술은 비만 치료법이 아니라 운동요법, 식사조절, 약물치료 등으로 체중을 조절한 후에도 불균등하게 남아있는 피하지방을 일부 제거하여 체형을 교정해주는 체형교정술로 보아야 한다.

[불교신문3074호/2015년1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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