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제 종정예하, 을미년 신년하례법회서 강조
성우스님 전계대화상 위촉…원경, 지유, 지선, 종진스님 대종사 품수

팔공총림 동화사에서 봉행된 불기2559년 신년하례에서 사부대중이 진제 종정예하에게 하례를 올렸다. 신재호 기자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가 불기 2559년 을미년 새해를 맞아 불가화합으로 불교중흥과 세계평화를 이룩하자고 당부했다.

조계종 진제 종정예하는 오늘(1월9일) 오전10시 팔공총림 동화사 통일대불전에서 열린 신년하례법회서 “한국불교가 정신세계의 지남(指南)이 되어 인류의 평화로운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가르침을 내렸다.

이날 신년하례법회에는 원로의장 밀운스님을 비롯한 원로의원 스님, 총무원장 자승스님,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 호계원장 일면스님, 교육원장 현응스님, 포교원장 지원스님, 교구본사 주지, 중앙종회의원,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등 사부대중 300여 명이 참석했다.

법회에서 진제 종정예하는 신년하례를 맞아 종도들에게 내린 법어를 통해 오늘날 불교계의 시급한 과제로 ‘사부대중의 화합’을 꼽은 뒤, “수행승가가 먼저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어찌 사바의 화합과 평화를 이룬다고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화합의 첫걸음은 출가본분사를 잊지 않는 것이니 일체처 일체시에 본분사를 놓지 않는다면 법다운 생활 속에 이사에 원융하고 공심을 잃지 않아 자연히 화합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종정예하 신년하례 후 원로의원 등 종단 어른 스님에 대한 하례가 거행됐다. 신재호 기자

또 진제 종정예하는 올 한해 남북화합과 조계사 성역화 사업, 간화선 세계화에 관심을 갖고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종정예하는 “(남과 북은) 한 핏줄로 태어나 뼈와 살을 함께 나눈 형제자매”라며 “불교가 앞장서 이념과 갈등을 불식시키고 한 겨레의 동질성을 자각하도록 지대한 관심과 헌신적인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종정예하는 “금년에는 한국불교 역사상 처음있는 세계평화대회 및 세계고승무차선대법회가 봉행될 예정”이라며 “우리가 불은을 갚는 길은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간화선을 세계만방에 선양하는 것”이라고 종도들의 관심을 당부했다. 또 종단 법계의 상징인 전계대화상에 원로의원 성우스님을 위촉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종정예하의 뜻을 실천해 종도들은 화합하는 지혜로써 행복한 사회를 위해 정진하겠다”며 “새해의 밝은 기운이 온 나라를 환하게 비추고 종단 안정과 국민의 행복으로 이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화합으로 불교중흥과 세계평화를 이룩하자”는 법어를 내렸다. 신재호 기자

한편 신년하례법회에 이어 수행력과 덕망을 겸비한 원로 스님들에게 종단 최고 법계(法階)인 대종사(大宗師) 법계 품서식이 봉행됐다. 이 자리에서 진제 종정예하는 원로회의 의원 원경스님,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스님, 고불총림 백양사 방장 지선스님, 해인총림 율주 종진스님 등 4명의 스님들에게 법계증과 가사를 수여하며 “대종사님들의 고구정녕한 금언은 사바의 메마른 대지에 단비가 되며, 고통받는 중생들을 크게 쉬는 땅으로 인도할 것”이라고 설했다.

이어 해인총림 율주 종진스님은 대종사 품수받은 스님들을 대표해 “이 자리에 함께한 대중이 성불에 이를 때까지 물러남이 없이 용맹정진할 것”이라며 발원했다.

대종사 법계를 품서한 스님들이 부처님 전에 절하고 있다. 신재호 기자
진제 종정예하가 신임 전계대화상에 원로의원 성우스님을 위촉하고 위촉장을 수여했다. 신재호 기자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대종사 법계를 품서한 고불총림 방장 지선스님에게 불자를 올리고 있다. 신재호 기자
신년하례 후 참석 대중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신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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