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Q&A

과거 골수라고 알려진 조혈모세포는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닌 어머니 세포를 말한다. 우리의 피는 적혈구와 백혈구, 헤모글로빈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 있는데, 백혈병이나 혈액암 환자의 경우 정상적인 혈액세포를 만들어내지 못함으로써 죽음까지 이르게 된다.

다행히 의학의 발달로 백혈병 환자가 항암치료를 받은 후 조혈모세포를 기증받으면 완치가 가능해졌다. 또한 기증자 역시 기증 후 2주 정도 경과하면 기능을 회복하므로 혈액세포 생성능력에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문제는 조직적합성항원(HLA)이다. HLA가 일치해야 이식수술이 가능한데, 확률적으로 상당히 미미하다. 조혈모세포는 만18세 이상 40세 미만의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등록이 가능하다. 우선 희망자에 대해 혈액을 채취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로 보내면 유전자 배열 및 성분을 분석하고 기증희망자로 등록한다.

그리고 조직이 일치하는 환자가 나타나면 상담을 거쳐 최종 기증 여부를 확정하게 된다. 기증이 확정되면 골반 엉덩이뼈 사이에서 조혈모세포를 채취하는데 3시간 정도 소요되며, 기증자의 건강을 고려해 3일간 입원을 하게 된다. 퇴원 후에는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며 조혈모세포는 3주 이내에 원상태로 회복된다.

조혈모세포 등록을 할 경우 혈액 조직검사에 드는 비용은 1인당 수 십만원에 달한다. 이 비용을 국가에서 지급하고, 정보를 등록해 관리하게 된다. 따라서 조혈모세포 등록 후 환자가 나타났을 때 기증을 거부하는 것은 국가 예산의 낭비이면서, 환자에게는 매우 큰 상처가 된다. 수만명 중 한명을 찾았는데 기증을 거부한다는 것은, 환자가 죽음으로 내몰리는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생명나눔실천본부 관계자는 “조혈모세포 등록시 본인의 의사를 확실하게 가족에게까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며 “조혈모세포 기증은 건강에 아무 지장 없이, 다른 생명을 살리는 거룩한 일인만큼 환자가 나타나면 꼭 약속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조언한다.

※ 희망과 생명의 빛으로 가득한 세상
생명나눔실천본부ㆍ불교신문 공동캠페인

[불교신문3072호/2015년1월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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