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한의학
이상곤 지음/ 사이언스 북스

조선 왕의 질병 속에서 역사의 비밀을 읽는다. 이상곤 갑산한의원 원장이 왕실 의료 관련 기록에 숨겨진 조선 역사를 들여다봤다. 왕정국가에서 왕의 건강은 국정과 직결된다.

종기 때문에 갑작스럽게 죽은 문종, 종기 치료 중 과다출혈로 목숨을 잃은 효종, 개혁 정치추진 중 종기를 다스리다가 죽은 정도 등의 죽음은 곧 쿠데타, 북벌 정책의 좌절, 개혁 정치의 쇠퇴 및 왕조 멸망의 가속화 등을 낳았다. 조선 왕실 의료기록을 검토하며 저자는 정조의 독살설과 관련해 고의가 아닌 의료사고나 약화사고라는 새로운 결론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아름다운 습관
맹한승 지음/ 이너북

삶이 휴식 같고, 휴식이 일상 같기를 꿈꾸는 생활형 로맨티스트 맹한승 작가가 일, 시간, 공부, 쉼, 마음에 관한 70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구에게나 주어지고, 누구나 살지만 그렇다고 아무렇게 살 수 없는 게 ‘내 인생’이다. 내 인생이기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

누구에게나 주어지는 삶에 집착하지 않고 여유있게, 가치있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생활 자세인 습관을 통해 아름다운 형태의 삶을 사는 여러 가지 방법을 보여준다. 단순한 생활패턴이 아니라 철저하게 계획된 결과물로서의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길에서 길을 묻다
김영현 지음/ 열린 시선

대구 능인중학교장을 역임한 김영현 씨가 해뜨는 동해를 보며 걷는 길이란 뜻의 ‘해파랑길’을 걸으며 느낀 소회들을 기록한 순례기다. 부산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도상 770km이지만, 실제 걸으면 900km 이상이다.

저자처럼 하루 평균 30km를 걷는다고 가정하면 소요시간은 한 달 정도, 세 끼를 길에서 해결하고 잠은 찜질방에서 해결한다고 치면 최소경비는 150만원 정도 필요하다. 현실적인 조언과 함께 해파랑길 주변의 역사적인 장소나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곳을 소개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간디의 소금행진
앨리스 맥긴티 지음/ 여유당

인도 독립운동에 중요한 사건이 되고 전 세계에 인도의 상황과 간디의 비폭력 저항운동을 널리 알린 ‘소금행진’을 담은 그림책이다. 부당한 법과 차별에 저항하고 자유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의지를 시적인 글과 힘찬 그림으로 그렸다.

영국이 인도를 점령했던 시절, 영국이 인도의 소금채취를 금지하면서 인도인들은 비싼 돈을 내고 영국소금을 사먹어야 했다.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간디는 70명과 함께 바다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한다. 영국의 소금채취 금지법에 맞서 1930년 3월12일 시작된 24일간의 평화로운 행진을 통해 감동과 메시지를 전한다.

[불교신문3070호/2014년12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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