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에서 온 편지

먼저 결례를 무릅쓰고 이렇게 글을 올리는 저는 대전교도소에서 수용생활을 하고 있는 이○○라고 합니다. 먼저 불교신문 3000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이 죄인도 못난 불제자로서 기쁘기 한량없습니다. 복된 삶을 살지 못하고 인륜에 어긋나는 삶을 살았기에 부처님께서 저에게 크나큰 시련을 주시는 것 같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믿음과 기도가 부족하여 오늘에 이르렀음을 잘 알기에 열심히 참회하고 부지런히 반성하고 있습니다. 매주 열리는 법회에도 열심히 참석해서 고귀하고 인품이 넘치는 스님 분들의 법문을 열심히 듣고 숙지하고 있습니다.

스님께 이렇게 두서없는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한 가지 청이 있어 이렇게 사연을 올립니다. 다름이 아니라 불교신문을 구독해서 보고 싶은데 부끄럽게도 제 형편이 그렇지를 못해 이렇게 스님께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저의 출소 날짜가 2015년 7월인데 그때까지 신문을 구독해서 보고 싶은데 스님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세요.

앞으로도 열심히 부처님 공부에 정진하겠습니다. 이곳에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우니 많이 불편합니다. 아무쪼록 불교신문 앞날에 무궁한 발전이 있길 기원합니다. 건강하십시오.

2014년 4월17일 대전에서 이○○ 올림

 

[불교신문3067호/2014년12월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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