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학원 부산정보고 창단식, 500여명 참석

야도(野都) 부산에서 30년 만에 고교 야구부가 창단됐다.

부산정보고등학교(교장 배도균)는 12월18일 교내 체육관에서 야구부 창단식을 거행했다. 이날 창단식에는 영남학원 이사장 영담스님, 이사 이암스님, 이사 능원스님,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 육성위원장, 윤정현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 등 내외빈과 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밴드부의 축하공연후 선수단 입장으로 시작한 이날 창단식은 박희광 야구부 부감의 사회로 개회사, 삼귀의례, 국민의례, 내빈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배도균 부산정보고 교장은 창단식사에서 “1950년 고난의 어려운 시기에 개교한 이래 1972년 축구부가 창단되어 명실상부한 축구명문학교로 자리 잡았다”면서 “야구를 사랑하는 부산에서 30년 만에 사학 유일의 고교 야구부를 창단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배도균 교장은 “열악한 상황에도 할 수 있다는 열의와 의지로 충만한 본교 야구부가 서로 신뢰하고 화합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신바람 나는 학교를 만들어갈 것”이라면서 “우수한 인격을 구비한 선수를 확보하고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실력과 인성을 두루 갖춘 선수를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영남학원 이사장 영담스님은 치사를 통해 “부산은 야구도시라고 할 정도로 (야구는) 생활이고 자존심일 정도로 부산 시민들이 야구를 사랑한다”면서 “오늘 창단하는 야구부가 자부심을 갖고 선배들에게 뒤지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부산의 야구역사를 빛내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사장 영담스님은 “시합에서 승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화합을 이뤄 사기가 충천하는 모습을 보여달라”면서 “부산야구와 한국야구의 스타를 배출하는 산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LG 트윈스 감독을 역임하는 등 명장(名將)으로 불리는 이광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창단을 축하하고 “부산정보고 야구부가 부산을 대표하는 팀이 되어 명문학교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윤정현 대한야구협회 전무이사는 “전국의 60여개 고교 야구팀 가운데 불교정신으로 똘똘 뭉친 팀은 부산정보고가 최로”라면서 “불교정신으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하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총동창회장도 “3만2000여명의 동문을 대신해 창단식에 참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창단까지 불교계와 이사장 영담스님의 원력이 있었는데, 앞으로 (총동창회에서도) 물심양면으로 (야구부) 여러분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창단식에 직접 참석한 양상문 LG 트윈스 감독은 평소 <천수경> 등 불교경전을 지니고 다닌다는 불교와의 인연을 밝힌 뒤에 “다른 학교나 선수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할 경우, 그 부족한 것은 노력에 의해 상대를 이기려고 해야 한다”면서 “규칙에 의해 정직하게 실력을 쌓아 부산정보고 야구부 선수들이 자랑스러운 학생들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날 창단식은 지도자및 선수단 소개, 꽃다발 증정, 교가제창, 사홍서원, 폐회사 등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됐다.

지난 9월 창간한 부산정보고 야구부는 지난 11월16일 부산 구덕야구장에서 열린 제3회 롯데기 부산고교야구대회에 출전해 부경고를 7:6으로 승리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부산 정보고의 야구부 창단으로 지난 1998년 5개 팀으로 줄었던 부산지역 고교팀이 6개로 늘어나게 됐다.

부산정보고 야구부 명단은 다음과 같다.

부감=박희광, 감독=최태곤, 코치=강필선, 주장 = 오석주, 선수 =김민재, 박강현, 박성민, 박성우, 이상현, 김건형, 김두한, 김정윤, 심찬홍, 임상현, 임판홍, 정인국, 정주원, 조형규, 천준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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