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중앙신도회, 동지 팥죽나눔 행사

조계종 중앙신도회가 동지(冬至)를 맞아 서울 시민들에게 팥죽을 공양했다. 중앙신도회 부설 사단법인 날마다 좋은날(이사장 이기흥)은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4 행복바라미 겨울이야기-나눔과 베풂, 새희망의 동지’ 행사를 개최했다.

작은설이라고도 불리는 동지는 1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새해를 앞두고 액운을 쫓기 위해 이날 팥죽을 쑤어먹는 것이 우리 고유의 풍습이다. 중앙신도회는 한민족의 전통과 미풍양속을 계승하고 이웃과 나눔의 정신을 공유하기 위해 2005년부터 매년 동지마다 팥죽공양 행사를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대국민 집중 모금캠페인 ‘행복바라미’를 통해 이웃에게 온정을 베푸는데 앞장선 중앙신도회는, 이날 3000인분의 팥죽을 거리를 지나는 시민들에게 보시하며 한해를 알차게 마무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조계종 포교원장 지원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을 비롯해 펜싱 김지연 신아람, 체조 양학선, 레슬링 김현우, 양궁 최현주 등 행복바라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은 인사말에서 “다가오는 을미년 새해를 맞아 각오를 새롭게 하고 우리 이웃과 전통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 이렇게 팥죽을 준비하게 됐다”며 “팥죽을 드시면서 유난히 사건사고와 어려운 일이 많았던 2014년을 훌훌 털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축사에서 “국민들의 가슴 속에 채 가시지 않은 아픔이 이 팥죽으로 말끔히 해소되었으면 한다”고 격려했다.

주요 내빈과 자원봉사자들은 오가는 행인들에게 팥죽을 나눠주며 안녕과 건강을 빌어줬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에서는 3000인분의 팥죽 나눔과 함께 희망찬 새해를 기원하는 군악대 공연, 새해 소원지 쓰기, 희망의 복조리 만들기, 전통차 시음 등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액운을 쫓는 의미에서 팥을 던지고 있는 참석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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