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혈성 뇌혈관질환이란?

 

금연 금주

적절한 고혈압 및 당뇨관리

식습관 운동습관 조절 등

예방이 중요

 

일반인들에게 중풍으로 알려져 있는 뇌경색은 뇌혈관이 막혀서 그와 관련된 뇌세포가 죽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에 반해 출혈성 뇌혈관질환은 뇌혈관이 터져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일혈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질환은 출혈정도에 따라 바로 사망 할 수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질환은 여러 가지가 있다. 대표적으로 고혈압성 뇌출혈이 있을 수 있고, 그 외에 뇌동맥류, 뇌동정맥기형 등이 많은 빈도를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는 주로 고혈압성 뇌출혈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다른 질환에 대해서는 모든 뇌혈관질환과 마찬가지로 뇌 MRI와 MRA가 필요하며, 진단결과에 따라 뇌혈관 전문의와 상의하면 된다. 하지만 고혈압성 뇌출혈의 경우 뇌 MRI와 MRA만으로는 출혈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없고, 현재의 뇌혈관에 어느 정도의 동맥경화성 변화가 올수 있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을 뿐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이 고혈압이 있는지, 조절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주치의와 상의해 관리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혈압이 잘 관리되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 뇌혈관에도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동맥경화성 변화가 일어나는 것이다. 혈관이 동맥경화성 변화가 일어나면 탄력이 떨어지면서 딱딱해지고, 혈압을 견딜 수 있는 중요 혈관단층이 손상을 받게 된다. 그렇게 되면 웬만한 혈압에는 괜찮았던 혈관도 그런 변화 후에는 높아진 혈압을 견디다 못해 터지게 되는 것이다.

뇌출혈을 비롯한 모든 뇌병변질환은 원인에 따른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뇌병변 위치에 따라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언어중추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언어장애가 생기고, 운동신경부위에 문제가 생기면 힘이 빠지거나 손발을 움직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증상으로 진단을 하는 것이 아니고, 언어장애, 반신마비 등 신경학적 이상이 발생하게 되면 지체 없이 응급실에 내원하여 여러 검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것이 뇌CT이며 이를 통해 출혈성 뇌혈관 질환인지 허혈성 뇌혈관인지를 감별하고, 그 다음에 뇌MRI 등의 정밀검사를 받게 되는 것이다.

뇌출혈을 일으키는 여러 종류의 원인에 따라 치료는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가장 흔한 고혈압성 뇌출혈에 대한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고혈압성 뇌출혈의 치료로는 크게 약물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뇌출혈의 위치, 출혈 양, 환자의 신경학적 상태 등에 따라 치료방침을 정하게 되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 뇌출혈의 양이 많거나 주변 뇌를 심하게 압박하거나 하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 약물적 치료는 흔히 보존적 치료라고 하기도 하는데 주로 출혈성 소인을 교정하고 혈압을 낮추며, 뇌부종을 줄이는 약물투여 등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뇌출혈환자의 약 80%는 2년 이내 사망하거나 심각한 신경학적 후유증이 남는다. 그만큼 뇌출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출혈의 예방 방법으로는 뇌출혈의 원인이 되는 요소를 제거하는 것으로, 금연, 금주, 적절한 고혈압 및 당뇨관리, 그리고 식습관 및 운동 습관 등의 조절이 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건강 상식에 뇌혈관 전문의와의 적절한 진료를 더한다면 뇌출혈을 예방할 수 있다.

[불교신문3063호/2014년12월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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