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숙 교수 ‘인도종교 음식문화와 심신수행 기제연구’ 진행

김미숙 동국대 인도철학불교학연구소 연구원.
음식과 종교의 관계성을 밝히는 연구가 진행된다. 김미숙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교수(인도철학불교학연구소 연구원)는 8일 ‘인도 종교의 음식문화와 심신 수행의 기제연구’가 한국연구재단 2014 공동연구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동서고금에 걸쳐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인도종교의 음식관을 연구해 궁극적으로 종교적 심신수행법과 음식간의 매커니즘을 밝히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중세 인도에서 서민들이 쓰던 프라크리트어와 산스크리트어, 팔리어로 된 원전과 한문경전을 토대로 우리나라 사찰음식 전통이 세워지게 된 배경과 사상도 밝혀낸다.

이를 위해 인도의 3대 종교로 꼽히는 불교, 힌두교, 자이나교를 중심으로 각각의 종교에서 규정하고 있는 음식에 대한 원칙과 관습이 어떠한지 먼저 조사한다. 이어 고유의 특징을 면밀히 관찰해 각 종교별로 심신 수행의 기제 이론을 정립하는 것이 1차 목표다. 이후 3대 종교를 통합한 인도종교 특유의 심신수행론과 음식관을 도출해 내는 것을 2차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이 분야는 그동안 거의 연구된바 없는 미답의 영역이어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국연구재단에서도 관련 연구가 지원된바 없다. 인도 종교에 대한 연구가 희소하기 때문에 이번 과제와 일치하는 선행연구 또한 찾기가 힘들다.

김 교수는 이번 과제가 명상수행과 연결된 ‘수행자 식품’과 한국 사찰음식 연구를 심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김 교수는 1년간 1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자랑 동국대 불교학술원 HK연구교수와 김재민 동국대 불교대학원 융합요가학과 겸임교수가 공동연구원으로 참여한다.

김 교수는 “음식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종교와 음식의 관계성 연구는 매우 미흡한 편”이라며 “한국사찰 음식에 대한 국내외 관심급증에 따른 심층적 기초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져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연구를 통해 밝혀 낼 세 종교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2000년 이상 지속돼온 인도 종교문화의 변천사 가운데 음식과 수행, 심신에 대한 이론을 도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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