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 매일 아침이면 받는 일운스님 ‘마음편지’ 화제

매일 아침 산사에서 보내오는 ‘일운스님의 마음편지’가 500일을 넘어섰다. 울진 불영사 주지 일운스님은 지난 14일 500번째 마음편지를 2200여 명에게 보냈다. 그동안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통해 보냈지만, 지난 7월부터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편지를 발송하고 있다.

일운스님은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져 있는 신도들에게 마음을 다스리고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원력을 실천하다보니 어느새 500번째 마음편지를 보내게 됐다”면서 “산사에서 보낸 마음의 편지가 삶의 위안이 되었다면 기쁘고 행복한 일”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일운스님이 마음편지를 보내기 시작한 것은 2011년 6월11일부터다. 만일염불결사회원들에게 부정기적으로 보냈는데, 산사의 향기를 담은 편지에 대한 반응이 너무 좋아 2013년 6월6일부터 매일 보내기 시작했다.

지난 11월14일 500번째 마음편지에서는 “생각을 일으키는 원인은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면서 “내가 지금 내 마음 밭에 무슨 씨앗의 종자를 심고 있는지 면밀히 살펴보기 바란다. 씨는 심은 대로 싹이 트고 자라난다”는 내용의 편지를 썼다.

마음편지는 각종 불교경전에 나오는 법구(法句)나, 채근담 등 동양고전의 좋은 글귀에서 스님이 선별한 내용을 담는다. 여기에다 스님의 생각이나 당부를 살짝 덧붙여 더욱 친근하게 다가온다.

일운스님은 “마음편지를 받아보고 마음이 편안해졌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면서 “물질만 좇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조금이라도 자기 마음으로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기쁜 일”이라고 보탰다. 

[불교신문3060호/2014년1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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