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교 기금 마련 자비행도

재가불자들이 매달 한차례 원찰(願刹)에 모여 ‘저녁정진’을 하고 있다. 파주 보광사 신도회는 2013년 2월부터 매달 마지막 금요일 오후8시 보광사 설법전에서 저녁정진을 하고 있다.

그동안 한 차례도 거르지 않았으며, 오는 28일에 스물두번째 정진을 한다. 거사림회(회장 송도영)가 처음 시작한 후 지금은 신도회 차원에서 거행하고 있다.

보광사 신도회의 저녁 정진은 천수경 독송, 108 참회, 참선, 관음정근, 주지 스님 법어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매번 20~40명 정도 동참하며, 지금까지 연인원 약 500여 명이 참여했다. 부부나 가족 단위로 동참하는 불자도 여럿이다.

주지 청호스님과 지도법사 황산스님이 함께 하며 신도들을 지도한다. 송도영 보광사 거사림회장은 “일상에 바쁜 재가불자들이지만 매달 한차례 동참하며 마음이 편안해 지고, 부처님 가르침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수행에 도움이 되는 기도를 앞으로도 변함없이 거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도회는 동참자들이 자율적으로 보시한 기도비를 모아 매년 한차례 이웃돕기와 군포교 기금으로 전달하는 등 자비행도 실천하고 있다. 이는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 정진하고 신행 실천하는 도량’을 지향하는 보광사의 원력과 맥을 같이한다.

보광사 주지 청호스님은 “자칫 자기중심을 잃어버리기 쉬운 사회적 여건들이 너무 많다”면서 “그런 점에서 볼 때 매월 이뤄지는 보광사 사부대중의 저녁 정진은 참으로 중요하다”고 밝혔다.

스님은 또한 “마음 바깥 것들에 치우쳐 살다보니 마음 안의 일들에 너무 소홀해져 자신의 본래 모습을 잊기 쉬운데 매월 한 번씩 점검하고 자기 스스로를 반듯하게 일으켜 세울 수 있으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동참자들을 격려했다.

스님은 “지금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은 어느 누구나 자기 스스로를 관조하고 성찰하는 시간이 철저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불교신문3060호/2014년1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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