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법당 낙성…경로잔치

경남 진주 성전암이 화마로 소실된 도량을 4년여 만에 복원하고 큰법당인 무량수전 낙성을 기념하는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성전암(주지 성공스님)은 지난 16일 ‘큰법당(무량수전) 낙성 및 경로대잔치’를 갖고 천년명찰의 전통을 계승하고 불자들의 귀의처로서의 무궁발전을 기약했다.

이날 낙성법회에는 제10교구본사 은해사 조실 혜인스님, 진주 극락사 회주 금담스님, 산청 내원사 주지 영산스님 등 스님들과 이창희 진주시장, 경남지역 사회복지단체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회향법회에서 혜인스님은 법문을 통해 바람직한 불자의 자세를 설한 뒤 복원불사를 원만하게 이룬 성전암 사부대중의 원력을 높이 치하했다. 축사를 한 이창희 진주시장도 “성공(性空)스님이기에 성공(成功)이 가능한 불사였다”며 성전암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진주 성전암에서 화마로 소실됐던 도량을 복원하고 큰법당을 낙성하는 회향법회가 지난 16일 열렸다.

주지 성공스님은 “여러 인연의 동참으로 어려운 불사를 무난히 이룰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후대에 자부할 문화유산을 조성한다는 원력으로 불사를 이어왔다. 전국 제일의 기도도량이 되도록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난 화재 당시에 불길 속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고 법당의 불상들을 밖으로 이운했던 총무 도안스님도 “큰법당에 다시 부처님을 여법하게 모시니 실로 감개무량하다”는 감회를 밝혔다.

신라 도선국사에 의해 창건되고 조선 인조대왕의 잠룡시절 100일 기도처로 유명한 성전암은 한국전쟁 때의 폭격에 의한 도량 전소와 2010년 5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방화범에 의해 도량 대부분이 소실됐다.

이후 성전암은 대웅전(현 무량수전)과 종무소·나한전·삼성각·종각 등을 경상남도와 진주시 그리고 인연 깊은 화주들의 도움으로 약 20억 원의 예산으로 문화재급 건축으로 다시 복원됐다. 성전암은 이날 회향에 이어 앞으로도 탱화와 단청, 주련 등의 불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불교신문3060호/2014년11월2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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