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재임 교육원장 현응스님

“1기는 제도구축 단계

이젠 내용을 채울 때

 

엄격한 자체평가 통해

부족한 부분 보완할 것”

조계종 교육원장 현응스님<사진>이 1995년 교육원 별원 후 처음으로 재임했다. 현응스님은 지난 11일 개원한 중앙종회 200회 정기종회에서 신임 교육원장으로 선출됐다. 교육원장 스님은 이날 집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의 가르침을 이 시대에 널리 펼칠 수 있도록 하는 게 승가교육의 목표”라며 “인재를 배출해 한국불교가 변모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5년간 종단의 승가교육을 책임질 교육원장 스님은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스님의 모습, 불교의 역할을 토대로 승가교육의 내용을 채워갈 것을 강조했다.

지난 2009년 취임한 이래 현응스님은 먼저 승가교육을 행자-기본-전문-특수-연수교육 등으로 단계별로 정착시켰다. 기본교육과 전문교육기관에 표준교육과정을 도입하고 교재를 한글화했고, 달라진 교과에 맞는 강의계획안도 마련했다. 국제불교학교와 같은 특수학교를 신설하고, 삼장원 염불원 등 수행기관의 확대 등을 제도화하기도 했다. 연수교육을 안착시키고, 법계별 연수교육까지 도입하는 등 승가교육의 틀을 전면 개편했다. “그동안 일벌레, 일중독이란 소리도 들었지만, 초기 설정했던 계획들은 어지간히 추진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현응스님은 ‘자비를 구현하고 사회와 역사에 부응하는 승가교육’을 모토로 추진한 다양한 변화들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지난 시간 제도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았다면 이제 내용을 채울 때임을 피력했다. “과정에서 착오도 있고 미진한 점도 있었다”는 스님은 “엄격한 자체평가를 통해 그간 추진해온 교육개혁의 방향을 재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내실 있는 교육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기는 덮어두고 5년 전 교육원장 소임을 맡을 때의 자세로 임할 것”이란 스님은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 불교적으로 해석하고 답을 내줄 수 있는 스님들을 길러내는 교육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2기를 시작하며 3개월가량 동안거 결재를 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승가교육의 방향을 마련하고 전문가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승가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의 조언과 아이디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불교신문3059호/2014년11월1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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