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본산성역화불사 추진위 출범식 봉행

통합종단 출범 후 최대불사가 될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한 공식 위원회가 출범했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1월17일 오후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총본산 성역화 불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봉행했다.

이날 진제 종정예하를 증명으로 원로의장 밀운스님과 중앙종회의장 성문스님, 전국 교구본ㆍ말사 주지,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강창일 국회정각회장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해 성역화 불사의 원만회향을 기원했다.

진제 종정예하는 치사 동영상을 통해 “조계종 총본사 성역화 대작불사는 불자는 물론 온 국민의 정신문화 창달에 이바지하고 세계를 하나 되게 하는 중심도량으로 비상하게 될 것”이라며 “지혜와 자비의 법륜이 더 넓고 깊고 크게 구르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출범식은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 포함돼 있는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과 ‘10ㆍ27법난기념관 건립’ 사업계획이 일정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종단의 굳건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사업의 성공적인 회향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불사 추진위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추진위원회와 총도감을 맡고 있는 지현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집행위원회, 모연위원회 등으로 꾸려졌다.

이날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인사말에서 “34대 집행부는 조계사 일대를 시민과 함께하는 역사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서원하고 힘을 모아 한 걸음씩 내딛고 있다”면서 “이에 전통문화의 시대적 조화로움과 시민사회의 발전을 위해 불교계, 정관계, 학계 등을 망라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했고, 오늘 역사적인 출범을 맞게 됐다”고 의미를 밝혔다.

총본산 성역화 불사는 2008년 3월 ‘10ㆍ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국가 차원의 명예회복사업이 추진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2013년 8월 종단과 서울시가 업무협약을 통해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는 견지동 일대에 대한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면서 구체화 됐다.

또 지난 3월 서울시에서 ‘전통문화 보존ㆍ관리 및 육성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 사업의 법적 근거가 마련됐고,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사업 적정성 검토에 이어 다음 달 2015년도 관련 예산이 확정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이며, 예산은 2600억 원에서 3500억 원 사이로 토지매입 과정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견지동 45번지 일대 토지면적 2만8577㎡ 규모에 달하는 통합종단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불사다.

부지 안에는 10ㆍ27 역사교육관과 치유시설 등이 설립되고, 템플스테이체험관 등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총본산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 후에는 조계사 대웅전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우정총국 외에 모든 곳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총본사 성역화불사 총도감 지현스님은 “성역화 불사는 종단과 중앙정부, 서울시가 관광문화 활성화를 위해 함께 추진하는 대작불사로 10ㆍ27법난에 대한 불교계 명예회복과 이를 통한 국민인권 신장에 이바지하기 위한 의미도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내년도 예산이 확정되면 건축물 기본계획, 토지매입, 설계, 시공자 선정 등 단계적으로 불사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출범식은 삼귀의를 시작으로 조계종 총본산 변천 동영상 상영, 사업추진경과 및 향후계획 보고, 종정예하 치사(동영상), 인사말, 격려사, 축사, 기금전달, 발원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강창일 국회 정각회장은 축사에서 “성역화 사업은 10ㆍ27법난 특별법과 서울시 조례에 근거해 추진된 공공사업으로 일각에서 제기된 특혜지원이라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이를 흠집 내는 것은 즉각 중단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이 법주로 나선 가운데 팔방 청정도량 결계의식을 봉행한 후 참여 대중과 함께 도량을 행진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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