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정예하 증명으로 17일 조계사에서 거행

통합종단 출범 후 최대불사가 될 ‘조계종 총본산 성역화 사업’의 원만한 회향을 위한 추진위원회가 발족된다.

조계종 총무원(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오는 17일 오후2시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총본산 성역화 불사 추진위원회 출범식을 봉행한다.

이번 출범식은 총본산 성역화 불사에 포함돼 있는 ‘견지동 역사문화관광자원조성사업’과 ‘10ㆍ27법난기념관 건립’ 사업계획이 일정 부분 마무리됨에 따라, 종단의 굳건한 의지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고 사업의 성공적인 회향을 기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불사 추진위는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추진위와 총도감을 맡고 있는 지현스님을 위원장으로 한 집행위, 모연위 등으로 꾸려졌다.

이날 진제 종정예하를 증명으로 원로의원, 전국 교구본ㆍ말사 주지, 각계 인사, 신도 등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역화 불사에 대한 종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호소한다.

출범식에 앞서 오전10시부터 조계사 대웅전에서는 청정도량 결계를 위해 <화엄경>의 호법선신(善神)을 모시는 신중 청을 봉행한다. 신중 청은 신중을 모셔 안으로는 부처님께 귀의하여 수행 정진하고 밖으로는 불법(佛法)을 통해 도량을 청정하게 수호하는 전통불교의례다.

이어 오후2시 본 행사에서는 진제 종정예하의 치사를 시작으로 한 출범식을 통해 총본산의 변천사와 미래의 모습을 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또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이 법주로 나선 가운데 팔방 청정도량 결계의식 봉행한 후 참여 대중과 함께 도량을 행진하며 행사를 마무리 한다.

총본산 성역화 불사는 2008년 3월 ‘10ㆍ27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이 제정돼 국가 차원의 명예회복사업이 추진되면서 시작됐다. 이어 2013년 8월 종단과 서울시가 업무협약을 통해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는 견지동 일대에 대한 ‘역사문화관광자원 조성사업’을 함께 하기로 하면서 불사가 구체화 됐다.

사업기간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이며, 예산은 2600억 원에서 3500억 원 사이로 토지매입 과정에 따라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견지동 45번지 일대 토지면적 2만8577㎡ 규모에 달하는 통합종단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의 불사다.

부지 안에는 10ㆍ27 역사교육관과 치유시설 등이 설립되고, 템플스테이체험관 등이 새로 들어서게 된다. 총본산 성역화 사업이 마무리되는 2022년 후에는 조계사 대웅전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우정총국 외에 모든 곳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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