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명당대사집 등 역주서 6권 발행
동국대 불교학술원(원장 현각스님)은 임진왜란 때 승병(僧兵)을 이끌고 나라를 구한 사명대사의 삶을 조명한 시문집인 <사명당대사집>을 비롯한 총 6권의 역주서를 발간했다. <무량수경연의술문찬> <법계도기총수록> <사경지험기> <사명당대사집> <의룡집> <응운공여대사유망록> 등이다.
<무량수경연의술문찬>은 정토부 3대 경전 가운데 하나인 <무량수경>에 대한 주석서다. 정토신앙이 활발하게 전개됐던 신라 때 고승 경흥스님이 찬술한 것으로 현재 전해지고 있는 주석서 가운데 분량이 가장 많다. <법계도기총수록>은 한국불교 화엄학의 주석전통을 대표하는 저술이다.
이 책은 의상스님의 대표저술 <일승법계도>에 대한 신라시대 주석서와 인용문헌들을 <일승법계도>의 원문과 함께 집성한 것이다. 불교학술원은 “사자상승 전통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사명당대사집>은 사명대사가 입적한 뒤 스님이 남긴 작품들을 제자들이 수집해 7권1책으로 편집 간행한 것이다. <의룡집>은 19세기 말경 범어사에 주석했던 의룡 체훈스님의 문집이다.
총 28편의 기문 가운데 <범어사폐막조건기>와 <범어사승군등장> 등 2편의 글은 19세기 후반 범어사가 처한 현실을 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응운공여대사유망록>은 <화엄경>을 중시하는 조선후기 불교계 경향을 보여주는 산문 위주의 문집이다.
동국대 불교학술원은 “신라와 조선에 걸쳐 각기 다른 특색을 지니고 있어 불교학 연구자 뿐 아니라 일반 독자들도 필독할 만한 양서”라고 강조했다.
오는 12월경에는 <송운대사분충서난록>을 포함한 4권의 역주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이번 서적 발간은 ABC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은 한국불교 고문헌에 대한 집성과 역주작업을 수행하고 그 성과를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것이다.
[불교신문3058호/2014년11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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