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

김재일 지음 / 책앤

‘두 번째 화살을 맞지 마라’라는 말은 <아함경>에 나오는 부처님 말씀이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가는 과정에서 첫 번째 화살을 맞게 된다. 그러나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은 맞지 않아도 된다. 두 번째 화살부터는 자신의 욕심과 성냄과 고집으로 만들어 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은 <법보신문>에 4년간 연재된 만화 ‘재일기’와 함께 작가가 작업을 하면서 얻게 된 작가노트, 수행일지, 삶의 단상 등을 정리한 에세이집이다. 수천년에 걸쳐 전해온 불교이야기를 오늘에 맞게 다듬어낸 만화와 글은 깊은 성찰을 들려주는 스님의 설법처럼 인생의 길을 제시해준다.

또한 긴 시간동안 삶의 한순간, 한순간을 살아내던 평범한 작가가 불교를 접하면서 얻는 깨달음은 욕망과 분노, 상처와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가야만 하는 현대인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전한다.

‘재일기’와 함께 실린 글은 미처 만화 속에 담지 못한 나머지 이야기들이다. 작가는 ‘재일기’를 완성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자료를 수집하고, 수집한 자료를 이해하고 공부하고, 공부를 통해 얻은 지식을 실천하고자 수행을 하고, 수행을 하면서 얻은 깨달음을 현대인의 삶에 접목하려 수많은 밤을 새웠다고 한다.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전하려 하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는 맑고 고요한 심성이 있음을 보았기 때문이다.

자신을 ‘철학과 종교, 인류의 사상을 만화로 표현하는 작가’라고 말하는 저자는 “아플 때 아파할 줄 알고, 즐거울 때 즐거울 줄 알며, 그 하나하나가 둘이 아님을 알고 사는 마음, 그것이 깨달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하면서 살고 있다”며 “세상에 태어난 아기처럼 불교의 정수를 하나하나 맛보는 기쁨이 너무나 크기에 항상 공부하고 정진하는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불교신문3054호/2014년11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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