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양식의 최고 걸작

그간 알려지지 않은 14세기 고려 불화인 수월관음도(水月觀音圖)가 일본에서 공개됐다. <사진>

정우택 동국대 교수는 지난 20일 일본 도쿄 미쓰이 기념미술관이 무로마치막부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足利義政 1436~1490)의 가보를 소개하는 ‘히가시야마(東山) 보물의 미’ 특별전을 통해 세로 160.2cm, 가로 86.0cm인 수월관음도를 소개했다고 밝혔다.

이 불화는 정 교수를 비롯한 문화재계 인사들이 전시 소식을 듣고 현지에서 직접 확인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특히 14세기 고려 불화는 전 세계적으로 160여점 밖에 남지 않은데다, 특히 이번에 공개된 수월관음도는 40여점만 남아 있어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고려불화에는 달빛 아래 바위 위에서 반가부좌한 관음보살을 중심으로 공양하는 용왕 등의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런 형식의 14세기 무렵 고려 불화는 일본 다이토쿠사(大德寺) 소장 고려 불화와 미국 메트로폴리탄 소장 고려 불화에서도 발견된다.

정 교수는 “다이토쿠지 수월관음도와 도상이 흡사하지만 용왕 등 공양자들을 더 크게 그려 강조했다”며 “아시카가의 소장품이라는 건 당시에 이미 고려불화가 최고급 명품으로 평가받았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불교신문3052호/2014년10월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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