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화사 일초스님 원력으로 건립…유치원생 및 초등학생 80여 명 혜택

평생을 후학 양성에 매진해 온 비구니 스님의 원력이 빈곤국가 아이들의 교육시설 선물이라는 보시행로 회향됐다. 대전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이 지구촌공생회를 통해 라오스 교육시설을 지원한 것이다.

국제개발협력 NGO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현지시간으로 10월29일 오전9시30분 라오스 싸이타니구에서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준공식을 개최했다.<사진>

준공식에는 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 중앙승가대 총장 원행스님, 대원사 주지 석문스님, 상주사 주지 도연스님, 공생회 사무처장 덕림스님 등 공생회 대표단을 비롯해 김수권 주라오스한국대사, 쏨퐁 르완쏘판 마을 대표, 마니짠 라싸 팡헌 켕카이초등학교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학교 건립을 후원한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을 비롯해 스님의 상좌 및 전강제자 스님들과 금화사 신도들도 준공식에 함께 자리해 아이들을 위한 교육시설의 완공을 자축했다.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에서 차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켕카이마을은 1983년까지 마을에 교육시설이 전무한 마을이었다. 마을 사원에 초등학생들을 위한 소규모 학교가 있어지만 시설이 노후화되면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었으며, 학생들을 위한 교실과 운동장, 화장실 등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에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은 아이들을 위한 학교 건립의 원력을 세웠고, 공생회가 실무를 맡기로 하면서 학교 건립이 속도가 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싸이타니구 교육청과 켕카이 마을도 학교 건립에 적극 동참했으며, 마을 주민들도 십시일반 정성을 보탰다.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한 교실 6칸과 교무실 1칸, 화장실 4칸 등이 새롭게 들어섰다. 앞으로 금화초교에서는 80여 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준공식에서 일초스님은 학생들에게 500만원 상당의 책과 공책 등 학용품을 비롯, 컴퓨터용 책상 등 5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하기도 했다. 

준공식에서 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금화초등학교 준공의) 경사는 빈곤 국가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기 위해 후원을 결심하신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의 원력에서 비롯됐다”며 “준공식을 통해 이곳 켕카이 금화초등학교가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은 “행복을 추구하기 위해서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되기 위해 학교 건립을 후원하게 됐다”며 “이곳 아이들이 모두 부지런히 배워서 모든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김수권 대사도 “라오스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교육 부분의 발전이 더딘 점이 안타까웠다”며 “지구촌공생회에서 좋은 환경의 학교를 지어주셔서 감사드린다. 부처님의 자비사상이 라오스에 전해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싸이타니구 교육청을 대표해 준공식에 참가한 누 끼 씨하랏 씨는 “공생회와 일초스님의 교육 지원에 감사드린다”며 “기증받은 학교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쏨퐁 르완쏘판 마을 대표와 마니짠 라싸 팡헌 켕카이초등학교장도 공생회와 후원자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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