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1342호 미황사 괘불 모사도 전시…11월4일까지

보물 1342호 미황사 괘불탱을 크기와 오염 손상부분까지 고스란히 재현한 모사도.

한반도 땅끝 해남 미황사의 큰 부처님이 서울에 나타났다. 해남 미황사(주지 금강스님)는 보물 제1342호 미황사 괘불탱을 그대로 재현한 모사도를 전시한다.

보물 괘불탱은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인 ‘미황사 괘불재’의 주인공으로, 높이 1170㎝, 폭 486㎝에 달하는 초대형 괘불이다. 미황사는 지난 2012년 4월부터 괘불탱 모사를 시작해 지난 10월 작품을 완성하고 이번에 전시하게 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1대 1 크기로 완벽하게 재현한 괘불탱과 함께 보물 947호 미황사 대웅전의 천불도 25점과 포벽나한도 13점, 단청문양도 114점 등도 만날 수 있다.

소중한 성보를 재현하기 위해 동국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한 9명의 연구원이 3년에 걸쳐 안료 분석과 적외선 및 디지털 현미경 촬영 등 과학적 조사방법을 동원했다. 이를 토대로 원본 재료와 형태, 도상뿐 아니라 오염, 박락, 손상 부분까지 재현하는 등 현재 성보의 원형 모습을 그대로 모사했다.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은 “이번 전시는 단순한 모사 복원의 의미가 아니라 불교종립 동국대 출신 석·박사과정 연구자들의 재능과 과학적 보존기법이 총동원돼 현존하는 회화 문화재 보수정비의 기술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황사가 주최하고 사단법인 사찰문화재보존연구소가 주관하는 ‘큰부처님 나투시다-보물1342호 미황사 괘불도 현상모사전’은 오는 11월4일까지 서울 인사동 아라아트센터 미술관에서 전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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