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윌버의 통합비전

켄 윌버 지음 / 김영사

저자는 통합심리학 분야의 세계적 대가이자 ‘의식 연구분야의 아인슈타인’으로 평가받는 미국 태생의 현대 사상가다. 의학과 생화학을 전공한 그는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심리학, 종교, 영성 등 동서양 사상에 심취해 인간 의식에 대한 연구를 시작했다.

심리학, 철학, 인류학, 동서양 신비사상, 포스트모더니즘 등을 총망라해 인간의식의 발달과 진화에 대한 특유의 통합이론을 제시했다. 또 그는 ‘통합연구소’를 설립해 30년 이상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이 책은 그의 핵심사상을 알기 쉽게 정리한 입문서인 셈이다.

저자는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포괄적인 통합지도(integral map)를 만들기 위한 다섯 가지 요소(AQAL)를 뽑아냈다. 4분면(quardrants) 수준(levels) 라인(line) 상태(states) 타입(type) 등이다. ‘상태’는 다양한 존재와 의식의 일시적인 모습을 말한다.

일시적인 의식상태가 탁월한 지성과 자각 등 일정한 단계에 도달하면 영속성을 지니는 데 이를 ‘수준’이라고 한다. 인지, 대인관계, 도덕적, 정서적, 심미적 지능 등 다양한 지능 등을 발달라인이라고 하는데 ‘라인’은 지능이 균등하게 발달했는지를 살펴보는 지점이다.

타입은 감정, 사고, 감각, 직관적으로 나눌 수 있다. 4분면은 개인과 집단의 내면과 외면을 함께 들여다보는 도구다. 저자는 다섯 요소와 위치를 정확하게 정하는 법을 배우면 어떤 일을 더 쉽게 평가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봤다.

“마치 로키산맥 위를 비행할 때 지도가 정확할수록 추락 위험이 줄어드는 것”처럼 통합지도를 사용하면 성공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통합적으로 발달’한다는 것은 “모든 영역의 지능이 뛰어나거나 발달라인이 최고단계가 된다는 게 아니라 자신의 심리 특성도를 있는 그대로 잘 이해함으로써 통합적인 자기이미지를 갖고 미래발달을 계획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통합적인 삶을 위한 훈련(integral life practice)을 제시했다. 몸과 마음, 영, 그림자(무의식)의 성장을 위해 ‘1분 모듈’을 개발, 일상생활에서도 간단하게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돕고 있다.

[불교신문3050호/2014년10월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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