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가치 사회에 정착

‘생명나눔’ 신조어 만들며

장기기증희망등록 5000명 돌파

안정된 운영기반 토대로

다양한 계층 참여 유도

2013년 8월 열린 제17회 만해대상 시상식에서 희망등록 캠페인을 하고 있는 이사장 일면스님(오른쪽)과 국악인 박애리 씨의 희망등록 모습.

전국 주요 대도시에 지부 결성을 이루고, 안정된 기반을 구축한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13년을 ‘내실을 다지는 해’로 정하고 사업을 준비했다. 앞서 2012년 주요 활동을 보면 9월에 열린 제5회 희망걷기대회를 비롯해 동국대 이사장 정련스님 등 불교 지도자들의 장기기증 서약 등이 진행됐다. 이해 10월 열린 생명나눔 산사음악회에서는 훈훈한 감동이 전해졌다. 음악회에 초청된 가수 아웃사이더 신옥철 씨가 사병으로 근무하면서 받은 20개월치 급여를 모아 부모님이 병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료병사 2명에게 각각 100만원을 전달한 것. 이를 계기로 신옥철 씨는 생명나눔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또 홍보대사로 걸그룹 타히티 등 젊은층이 선호하는 연예인이 선정됐다.

활발한 활동에 힘입어 생명나눔실천본부가 조혈모세포 기증자 누적대비 실제 기증율이 국내 모집기관 가운데 가장 높게 집계되는 성과를 거뒀다. 1994년부터 매달 실시한 환우돕기 사업도 2012년까지 537명 24억4천여 만원에 달했다. 2013년 사업은 장기기증ㆍ조혈모세포기증 희망등록사업과 자살예방 운동에 중점을 두고 진행됐다. ‘장기기증희망등록 사업’은 ‘1300만 명 불자와 함께하는 나눔대행진’을 모토로, 스님과 불자, 일반인, 군 장병 등 희망등록 대상자를 세분화해 장기기증희망등록 사업을 진행했다. 서울, 경기지역 주요 사찰과 단체들 대상으로 연 100회 이상 캠페인 전개를 정하고 꾸준하게 진행됐다. 저소득층 환자들을 위한 치료비 지원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자살예방 자료집 발간, 생명존중사상과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대한 소개 교육 병행, 온라인 상담 여건 향상 등 자살예방 사업도 강화했다.

이같은 성과에 힙입어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13년 장기기증희망등록자 5000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세웠다. 5000번째 장기기증 희망등록 주인공은 10월, BBS 청취자인 서정아(40세) 씨가 선정됐다. 2013년에만 장기기증 희망등록에 동참한 이들은 총 5231명다.

국회의원들이 주최한 홍보행사도 2013년 7월 마련됐다.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인 주최하고 생명나눔실천본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등 장기기증 단체들이 주관한 전시회는 ‘사랑은 생명을 나눈다’를 주제로 100여 점의 홍보디자인을 전시했다. 생명나눔운동의 가치를 전파하기 위한 꾸준한 노력에 불교계도 화답했다. 동국대 석림회 학승들의 단체 장기기증, 스님 1000명 장기기증 돌파(2014년 1월), 태고종 생명나눔 장기기증 희망등록 동참(2014년 1월)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불교계가 장기기증 운동을 하면서 만들어낸 신조어 ‘생명나눔’은 이제 하나의 단어로 정립이 됐다. 개신교를 비롯해 많은 단체들이 생명나눔이란 단어를 내걸고 다양한 활동을 한다. 그만큼 생명나눔실천본부의 역할이 컸음을 의미한다.

[불교신문3053호/2014년10월29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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