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얼서각회 전시회 제8회 회원전

예술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예술은 부처님 가르침의 무한함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할 수 있다. 최근 미술의 영역에서도 전통미술과 더불어 현대미술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데 현대미술을 표방하는 많은 작품들이 불교의 공사상과 선사상을 표현하고 있음에 주목한다.

서각분야에서 현대서각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호평을 받아온 청재 박석균 작가를 중심으로 조얼서각회가 제8회 회원전을 개최했다. 김해 문화의전당에서 10월21일부터 26일까지 6일간 20여명의 회원들이 한 해 동안 땀방울을 적시며 탄생시킨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작품 중에 회원 20여명이 공동 작업으로 기획한 우리말 반야심경 서각이 관람객의 호평을 받고 있다. 가로 5m, 세로 1m의 작품은 글자 수 2374수를 박석균 작가가 직접 쓰고 원판을 97개로 쪼개어 회원들이 공동작업을 수행했다.

불자 예술가인 박석균 작가는 “반야심경의 가르침인 ‘공’ 사상을 서각으로 표현해보자 했다”며 “회원들 모두가 종교는 다르지만 불교의 진리를 담은 반야심경을 서각하며 작가 스스로도 자신을 굴레를 깨치며 상생과 화합의 뜻을 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작품의 의미를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한국불교의 공사상과 선사상이 현대미술을 이끄는 트렌드로 새롭게 인식되는 지금 불교미술작가들이 분발하여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하고 견인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조얼서각회는 김해·부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서각예술가의 모임으로 올해로 8회째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