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활인선원, 11뤌11~20일 간화선 정로정진회 개최

스님들을 대상으로 종단의 정통수행법인 간화선(看話禪)의 이론과 실제를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교육프로그램이 마련돼 주목된다. 참선전문도량 안성 활인선원(원장 대효스님)은 동안거(冬安居) 결제를 앞두고 오는 11월11일부터 20일까지 10일간에 걸쳐 간화선 정로정진회(正路精進會)를 개최한다. 

 ‘제2의 선의 길을 나선다’는 부제로 진행되는 이번 간화선 정로정진회는 출가 수행자들에게 간화선의 핵심을 전수하고 수행자들에게 올바른 수행문화를 정착시키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전 조계종 종정 서옹스님에게서 공부한 대효스님의 법문을 비롯해 새벽(3~5시) 오전(8~10시) 오후(13시30분~15시30분) 정진의 일과로 진행된다.

특히 상시적인 개별 독참(獨參)과 점검을 통해 스스로 화두참구를 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정진회 기간 중 매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법문 및 점검이 이어진다. 비구 비구니 스님과 사미 사미니 40명을 선착순으로 받는다. 

대효스님은 선의 불모지인 제주도에 원명선원을 개원해 40여년 동안 출재가 수행자들을 지도해온 원로 수좌다. 지난 2008년 경기도 안성에 활인선원을 열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수행을 가르치며 간화선의 대중화에 힘쓰고 있다. 작년부터는 ‘고(苦)땡 힐링캠프’라는 이름으로 가족 단위 일반인을 포함해 청소년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간화선 수련회를 열어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활인선원은 참선전문도량으로 축원이나 기도의식을 하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선원장 대효스님이 지향하는 선(禪)은 쉽고 편안한 선이다. ‘슬금슬금하되 문 밖으로만 나가지 말라’ ‘잡념이 많다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 ‘잘 안된 일이 오히려 잘된 일이다’ '화두 바로 드는 법만 알면 다음 일은 걱정 없다' ‘지혜는 단순함에서 발휘된다’는 메시지가 솔깃하다. “활구(活句) 참구의 진의만 알면 관법이나 위빠사나 등 다른 수행법에 동요할 일이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활인선원은 지속적으로 간화선 정로정진회를 열어갈 예정이다. 매년 봄과 가을, 해제 후와 결제 전 등 4회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대효스님은 “스님들에게 간화선의 정확한 방법론을 제시해 간화선 지도인력을 양성하겠다는 목적”이라며 “간화선의 화두참구 수행은 물론 지도방법에 대해서도 오롯이 배울 수 있는 선연(善緣)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1644-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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