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이 지지받는 일터로의 변화 필요”

“우리사회는 성소수자에게 열려 있지 않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일터에서 성소수자들은 언제나 동료들로부터 거리감을 실감하며 일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적이다.”

곽이경 동성애자인권연대 노동권팀장<사진>은 지난 21일 조계종 노동위원회(위원장 혜용스님)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노동현장과 성소수자 차별 문제’를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번 토론회는 성소수자라는 이유로 노동현장에서 부당한 취급과 차별을 받고 있는 성소수 노동자들의 노동권과 인격권의 심각한 훼손에 주목해 이들이 평등하게 노동하며 살아갈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토론회에서 곽이경 노동권팀장은 ‘성소수자 차별 현실과 성소수자-노동운동의 과제’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차별과 불평등과 무시 등 성소수자의 노동현실을 소개한 뒤, “성소수자들에게 적대적인 환경에서 자신을 숨겨야 하는 이들은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에 놓여 있다”며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문화를 바꾸는 일은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곽이경 팀장은 “인권 교육, 성평등 교육 등을 통해 성소수자들이 지지받는 일터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조혜인 희망을만드는법 변호사는 ‘성소수자 노동자 차별금지법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성적지향이나 성별정체성에 따른 차별없이 노동기본권을 보장받을 권리는 헌법 및 국제인권규범에 의해 보장된 기본권”이라며 “고용 영역에서의 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차별금지법을 비롯한 평등 증진을 위한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