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숭산스님 제자들 한자리에 모여

2014 세계일화대회 

'세세생생 보살도' 주제 

한국문화연수원서 

숭산스님 제자 350여명 모여 

한국의 선불교를 세계에 널리 알린 숭산스님의 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스님의 유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국제관음승가와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수덕사와 화계사가 후원한 ‘2014 세계일화대회’가 지난 18일 부터 1박2일 일정으로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열렸다.

올해 10회째를 맞은 대회는 다음 생, 그 다음 생으로 계속 이어지는 생에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의 길을 걷겠다는 서원으로 ‘세세생생 보살도’를 주제로 열렸으며 미국과 독일, 호주, 중국, 이스라엘 등 16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숭산스님의 제자 350여 명이 동참했다.

세계일화대회는 숭산스님이 세계 불자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일상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시작한 국제선불교 교류의 장으로 지난 1987년 수덕사에서 처음으로 개최되었으며 3년마다 세계를 순회하면서 열고 있다.

이번 세계일화대회를 준비한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은 대회사에서 “우리가 어리석어 어디로 갈지 방향을 모를 때 숭산스님이 나타나서 길을 알려주셨다”며 “이번 행사도 은사스님의 뜻을 기려서 요즘 젊은이들이 진정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고 우리가 그들을 돕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찾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덕숭총림 방장 설정스님은 “세계일화의 근본정신은 정법의 바른 안목과 나를 찾는 것으로, 나를 잃어버린 사람들로 인해 세상이 혼탁해지고 고통스럽고 여러 가지 갈등과 시기와 투쟁이 한량없이 전개되고 있다”며 “진정한 자아를 찾는 것이 숭산스님께서 평생을 고구정녕 말씀하신 가르침을 되새기고 받드는 것”이라고 설했다.

첫째 날에는 개막식에 이어 ‘오늘날 젊은 세대의 고민과 불교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있었다. 발표는 숭산스님의 제자중에서 미국과 홍콩, 말레이시아, 슬로바키아에서 젊은이들을 상대로 활동하고 있는 4명의 전문가가 직접 체험하고 느낀 것을 발표하고 질문을 받는 순으로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불교의 참선수행이 사회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길과 방법들에 대한 모색과 세세생생 대서원이 현세의 우리 삶에 제시하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숭산스님이 수행하고 오도한 마곡사 산내암자인 부용암을 답사하고 오도송 비석 제막식을 봉행했다.

한편 세계일화대회에 참가한 숭산스님의 제자들은 지난 21일에는 국제선원 무상사에서 스님의 열반 10주기를 맞아 추모다례를 봉행했으며 25일에는 서울대에서 숭산스님의 해외 제자들이 그동안 수행하면서 느낀 것을 한국의 젊은 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선 워크숍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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