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연하곤란의 치료법

환자에 따라 운동이

필요한 경우도 많아

 

중추신경계 회복 돕거나

다른 부위에 그 기능

담당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 연구되고 있어 기대

연하곤란은 다양한 정보를 종합해 치료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먹여도 되는가 안 되는가를 결정하는 일이다. 만일 어떠한 상황에서도 먹는 것이 위험하다고 판단되면 직접 먹이는 것을 금지시켜야 할 수 밖에 없다. 이런 경우 영양을 유지시키기 위해 관급 영양을 시행하게 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소위 콧줄이라 하여 코를 통해 관을 위까지 거치시켜 유동식을 공급하는 방법이다. 콧줄을 장기간 사용해야 하는 경우 내시경을 이용해 위 벽에 구멍을 내고 밖으로 관을 연결시켜 유동식을 공급하는 방법으로 교체하기도 한다. 때로는 구역반사가 없는 상태에서 양손 사용이 자유로운 환자에서 입으로 관을 식사 때마다 넣었다 뺐다를 반복하는 방법을 선택하기도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연하곤란 치료의 핵심은 어떻게 하면 먹는 즐거움을 찾아줄 수 있는 가이기 때문에 치료자로서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래서 정상적이지는 않지만 변형된 형태의 식사(흔히 연하곤란식이라 한다)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그 핵심은 점도의 조절에 있다. 즉 음식의 끈끈함을 환자에 맞게 조절해 주는 것이다. 목을 들여다보면 숨을 쉬는 기도 주변에 웅덩이처럼 파여진 공간이 있어 그곳에 음식물이 고이면서 넘쳐흘러 기도로 들어가는 경우를 많이 목격하게 된다. 점도를 높여주면 웅덩이에 고이더라도 넘쳐흐를 가능성을 줄여주기 때문에 기도 흡인의 위험성을 줄여주게 된다. 모든 환자에서 다 똑같이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므로 검사실 검사를 통해 변형된 점도가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하고서 처방하게 된다.

자세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경우도 있다. 마비가 한쪽으로만 와서 반대쪽은 정상인 경우 머리를 마비된 쪽으로 돌리면 마비된 쪽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정상인 쪽만 사용하게 해 음식을 삼킬 수 있다. 또 삼킴이 일어나는 순간에 기도가 잘 닫혀서 보호가 돼야 하는데 이런 기전이 잘 안 되는 경우 고개를 숙여 기도 입구를 좁게 만들어 해결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환자에 따라 운동이 필요한 경우도 많다. 약해진 부위가 어디냐에 따라 적용 운동이 조금씩 다르지만 핵심적인 것은 기도와 인두를 끌어올리고 인두를 짜주는 근육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연하곤란에서 치료적 운동은 음식을 삼키면서 근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인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좀 더 효율적으로 근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전기 자극을 저항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연하 반사가 떨어진 환자에서는 감각 자극 치료를 많이 사용한다. 얼음을 이용한 차가운 자극, 후춧가루 냄새를 이용한 냄새 자극, 깔끄러운 촉감 자극 등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최근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인해 생긴 연하곤란에서 근본적으로 중추신경계의 회복을 돕거나 다른 부위에 그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돕는 방법이 연구되고 있어 향후 좋은 치료법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불교신문3049호/2014년10월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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