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성함양 프로그램 개발…

자연 속에서 내면 보면서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지도

 

잠시도 손에서 휴대전화를 놓지 못하는 청소년들이 핸드폰 없이 1박2일 절에서 머무는 것은 어떤 경험일까. 조계종사회복지재단(대표이사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이 서울 경기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핸드폰 중독 예방교육’을 마련한다. 휴대전화 없이 1박2일간 서울 진관사에 머물면서 명상체험 템플스테이를 갖는 것.

한화S&C의 지원으로 복지재단이 주관하는 이 행사는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청소년독서실과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 및 청소년 3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복지재단 상임이사 보경스님은 “저소득층, 문화결핍 아동들의 경우 일반 아동에 비해 핸드폰 중독에 쉽게 빠질 수 있다”며 “이런 아이들에게 자연속에서 내면을 보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건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은 첫날 오후6시 ‘행복을 느끼는 공양’으로 시작한다. 이어 간단한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전통복장과 고무신을 착용한다. ‘나에게 쓰는 편지’와 한혜현 I&H 심리치유센터 대표의 ‘핸드폰 중독예방’ 특강, 작은 음악회도 마련돼 있다.

둘째날에는 참선을 통해 내면을 돌아보고 둘레길 걷기, 전통문화유산에 대한 소개, 다도 명상, 퀴즈놀이 등이 진행된다. 또 ‘마음 남기기’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체험을 통해 얻은 느낌을 서로 나누는 시간으로 끝맺음을 할 예정이다.

조계종복지재단이 이번 템플스테이를 마련한 것은 입시경쟁과 학교폭력, 스마트폰·게임중독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된 아동에게 가장 효과적인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토대로 아동들의 정서변화를 관찰해 전통문화와 템플스테이를 활용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자는 것이다.

보경스님은 “이번 템플스테이를 통해 아동의 긍정적인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려고 한다”며 “종교간 문화의 벽을 넘어 화합과 사회통합을 추구하려는 시도도 함께 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조계종복지재단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업들과 연계해 불교 사상에 근거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불교신문3049호/2014년10월15일자]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