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 소중한 자료”

‘근대 건축도면 활용’

국가기록원 포럼 

불국사 석원급계단 수선공사변경 설계도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사진은 일제시기 청운교 백운교 모습. 사진=국가기록원.

일제강점기 당시 불국사 사지(寺地) 정비사업의 전 과정을 밝힐 수 있는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9월23일 국립고궁박물관강당에서 열린 ‘근대 건축도면 아카이브의 역사적 가치와 활용방안’ 포럼에서 불국사 청운교ㆍ백운교 실측도와 수선공사 변경설계도 원본을 일반에 공개했다.

불국사 청운교와 백운교는 불국사 대웅전을 향하는 자하문과 연결된 다리를 말한다. 이 청운교와 백운교는 일제강점기에 수선 공사를 거쳤는데, 일제는 이 과정에서 실측도와 수선공사 설계도 등 도면을 작성했다. 이 도면은 불국사 수선 과정에서 어떻게 변모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혀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 김양희 국가기록원 연구관은 “실측도와 수선공사 변경설계도는 불국사 수리공사 계획과 수리방식에 대한 내용 확인 등 일제시기 불국사 사지(寺址) 정비사업의 전모를 밝힐 수 있는 소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불국사 실측도와 수선공사 변경설계도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불국사 관련 근대 건축도면 총 36점 가운데 2점이다. 국가기록원은 앞으로 근대 건축도면의 역사적 가치를 높이고 이를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 기조발표를 맡은 전봉희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하고 있는 방대한 근대 건축도면은 우리나라에 근대 건축물이 도입되고 본격적으로 건설되는 과정의 전모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이제는 건축 도면을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 등도 함께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불교신문3045호/2014년10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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