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사 국행수륙재

 

‘무형문화재 지정’

1주년 시연…세미나 

진관사 국행수륙대재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 지정 1주년을 기념한 행사에서 수륙재가 시연됐다.

  

서울 진관사(주지 계호스님)와 사단법인 진관사국행수륙재보존회가 국행수륙대재의 국가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 지정 1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2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시연 및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자로 나선 황루시 관동대 교수는 “자연의 힘 앞에 허무하게 무너진 수많은 안타까운 죽음을 기억하는 것이 바로 수륙재”라며 “결코 죽은 자의 원한이 무서워서가 아니라 그들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반복해서 잊지 않으며 실패의 역사를 기억하려는 눈물의 축제가 바로 수륙재”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아픈 곳은 진도 앞바다”라며 “아마도 상당히 오랫동안 이 땅의 모든 수륙재는 팽목항 바다에서 스러진 넋을 위로하고 결코 잊지 않겠다는 약속의 의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가 불교민속과 진관사 국행수륙재, 신규탁 연세대 교수가 불교철학 연구자의 입장에서 본 진관사국행수륙재, 이강근 서울시립대 교수가 진관사 국행수륙재 의식무의 기능과 동작 분석 등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진관사수륙재보존회 어장(魚丈)인 동희스님과 어산(魚山)인 진성, 동환, 무비, 법밀, 일구, 혜월, 기범, 지운 스님이 직접 국행수륙재를 시연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날 교육원장 현응스님의 대독을 통해 “진관사 수륙대재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보전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주지 계호스님은 인사말에서 “6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진관사 국행수륙재는 음악, 미술, 의례 등이 총망라된 불교문화의 종합예술”이라며 “현대적 해석 및 적용도 게을리 하지 않고 한국불교문화의 한 축으로 바르게 설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신문3045호/2014년10월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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