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이라마 행복의 지혜

달라이라마 지음 / 반니

“자비심을 배우고 키우면 궁극적으로 자신도 행복해진다는 통찰지를 얻었다”는 달라이라마의 법문 모음집이다. 달라이라마의 표현에 따르면 이런 지혜는 ‘지혜로운 이기심’이다. 그는 “남을 도울 때 가장 먼저 덕을 보는 것은 자기 자신”이라고 강조한다.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비심을 지니고 있으며 교육을 통해 더욱 단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히틀러나 스탈린 같은 무자비한 독재자도 자비심의 씨앗을 지니고 태어났지만 이념이나 환경 등의 요인으로 두려움과 분노가 자랐고 그 결과 폭력적이고 비인간적으로 변했다는 것. ‘사랑은 두뇌를 키우고, 두뇌는 사랑을 키운다’는 설명이다.


사람이 사는 집

김성환 지음 / 나무의마음

상처에서 새살이 돋듯 절망 속에서 ‘하루 희망’을 퍼올린 한 남자가 4년 가까이 일기 형태로 남긴 자전적 에세이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목숨을 걸고 500km를 걸으며 전한 감동의 기록이다. 잘나가던 서른넷 샐러리맨이 급성맹장염 수술을 하다 희귀암이 발견되어 1년이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는데….

2평 남짓한 병원침대에 누워 죽을 날만을 기다릴 수 없었던 저자는 항암치료를 받고 후유증에 시달리면서도 세상의 무대에서 거침없이 살아가면서 ‘슈퍼맨’이라는 별명까지 달고 10년을 살아냈다. 지금도 암덩어리는 커가고 있지만 그는 절망보다 훨씬 밝은 희망을 안고 한걸음씩 천천히 나아가고 있다.


이것이 깨달음이다

백창우 지음 / 김영사

‘영원한 자유’를 찾기 위한 수행의 시작부터 깨달음을 얻기 위한 구체적인 방편과 경계, 공부 점검, 깨달음 이후의 세계까지 담아냈다. 스스로 깨달음의 공부과정을 겪었다고 말하는 저자는 공부를 하면서 생겨나는 의문들을 해소하고 수행 중에 옆길로 샐 수 있는 가르침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그 점을 염두에 두고 글을 썼다고 말한다.

특히 저자는 ‘연기법 수행’을 강조한다. 저자는 “한 알의 사과는 사과나무는 물론 공기와 태양에너지, 땅속의 영양소, 농부의 노력 등 많은 요소가 함께해야 가능하듯이 우주의 모든 것이 지금 이순간 여기있는 사과 한 알에 작용하여 형상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프레이리와 교육

존 엘리아스 지음 / 살림터

성인 문맹 퇴치자이자 비판적 교육학자이고, 교육실천가로 불리는 프레이리. 책은 그의 생애와 실천, 이론을 일목요연하게 비교적 객관적으로 정리했다. 책은 지금까지 한국어로 번역된 프레이리 관련 책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성과 탁월성을 지니고 있다.

그것은 그의 이론과 실천에 담겨 있는 종교적 사유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는 점이다. 입시경쟁을 앞세워서 강제와 폭력으로 교육을 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에, ‘인간화 교육’, ‘의식화 교육’과 같은 담론은 여전히 유효하다. 물론 비판과 계승의 지점을 찾는 작업 역시 요청된다. 저자는 ‘대화와 실천의 교육학’을 프레이리의 사상의 핵심이라고 전한다.

[불교신문3046호/2014년10월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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