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동행, 헤르메 바야드 고등학교 완공

지진으로 모든 것이 파괴된 절망의 땅 아이티에 불교계의 지원으로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의 장이 건립됐다. 지난 2010년 대규모 지진 참사로 피해를 당한지 4년 만에 맺은 결실이다.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은 지난 9월24일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에서 50여km 떨어진 자크멜시에서 헤르메 바야드 고등학교 완공식을 개최했다.<사진>

헤르메 바야드 고등학교는 조계종과 아름다운동행의 지원과 유네스코의 협력으로 건립됐다. 아이티 지진 참사 직후 종단은 의료봉사단을 현지에 파견해 긴급구호 활동을 펼쳤으며, 모금을 통해 마련한 성금 40만 달러(약 4억8000만원)를 유네스코에 지원했다. 고등학교 건립으로 350명의 학생이 배움의 터전을 얻게 됐다. 학교는 교실 8동과 태양광을 이용해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우물 시설, 운동장, 화장실 등으로 건립됐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박찬정 동행 사무국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조계종 아름다운동행은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아이티 의료봉사를 실시하고 학교 복원사업을 진행해 왔다. 그 성과가 헤르메 바야드 고등학교 완공으로 이뤄져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목보다는 화해, 미움보다는 사랑, 독점보다는 나눔, 대립보다는 공존을 우선시하는 지구촌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지도자들이 헤르메 바야드 고등학교 졸업생들에게서 많이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조셉 잡모리스 아이티 교육위원회 대표는 “이렇게 훌륭한 공간이 마련돼서 기쁘다. 한국과 조계종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양질의 교육을 위해 정부에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으며, 아도니스 노에 자크멜 시장은 “지진으로 무너진 삶의 터전에 학교 건립으로 다시 일어설 힘을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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