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비문화 근절, 직능직 종회의원 활성화 등 열띤 토론 펼쳐

16대 중앙종회의의원 선거를 앞두고 금권선거 근절과 종책 중심의 선거 구현을 위해 사부대중의 공의를 모으는 대중공사가 열렸다.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와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는 오늘(9월29일) 오후2시 템플스테이정보센터 3층 보현실에서 ‘종회의원 선거와 종단의 미래’를 주제로 청정선거를 염원하는 대중공사를 개최했다.<사진>

대중공사에서는 대구 보리사 주지 증악스님이 ‘금권선거 근절 방안은 없는가’를 주제로, 서울 대원정사 주지 청운스님이 ‘승가공동체를 병들게 하는 종회의원 선거풍토’를 주제로, 정윤선 참여불교재가연대 사무총장이 ‘종회의원 선거에 바란다’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주제 발표에 이어 참가자들이 불교계 내 여비 문제와 종책 구현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백령도 몽운사 주지 부명스님은 금권선거를 막기 위해 여비 문화를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명스님은 “선거 때만 되면 복리 후생을 이유로 여비 문제가 대두된다. 여비를 없애 금권선거 자체를 근절해야 한다”며 “후보는 종책으로 평가 받아야 하고, 돈이 없더라도 후보로 출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리사 주지 증악스님은 종회의원 연임 제한과 현행 직능직 종회의원 제도의 활성화를 제안했다. 증악스님은 “종회의원 2선 이상 연임을 할 수 없게 제한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경율론에 바탕한 종책이 제시될 수 있도록 교구종회의원과 분리해 직능직을 활성화해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웅기 불시넷 운영위원장은 “통합 선거법이 사문화된 제도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금권선거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며 “현행 직능직 종회의원과 같은 선출방식이 아니라 해당 분야에서 적합한 스님들이 선출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향으로 현행 선출제도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청정선거 구현을 위한 대안으로 대원정사 주지 청운스님은 승가공동체의 정신 회복을 강조했으며, 정윤선 재가연대 사무총장은 사부대중 감시단과 함께 조계종단의 문제를 진단할 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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