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ㆍ관할 용주사

 

전국수좌회 임원들

“종단 버팀목 노력”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지난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에서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원각ㆍ정찬스님, 수좌복지회 이사장 의정스님 등 의장단의 예방을 받고 송담스님의 탈종 선언과 관련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재단법인 법보선원 이사장 송담스님을 비롯한 이사회 임원 전원이 지난 19일 조계종 총무원과 재적본사인 제2교구본사 용주사에 제적원을 제출했다.

이날 법보선원 감사인 허은강 변호사는 이사회 임원들에게 위임장을 받아 용주사 종무실과 총무원 총무부를 잇달아 방문해 제적원을 대리 접수했다. 제적원을 제출한 임원은 인천 용화선원 선원장이자 법보선원 이사장인 송담스님을 비롯해 상임이사 환산스님, 이사 동해ㆍ상봉ㆍ서봉ㆍ성문ㆍ성조ㆍ인법ㆍ일상스님, 감사 인봉스님 등 10명이다.

이날 제적원을 제출받은 총무원과 용주사는 이를 처리하지 않고 용화선원에 반려했다. 총무원 관계자는 “제적원은 관련 절차에 따라 재적본사의 소인이 있어야 하는데 소인이 없어 접수사유가 안 되는 만큼 접수가 반려됐다”면서 “용주사도 처리하지 않고 주지 성월스님이 직접 용화선원에 반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2일 송담스님은 서울 원각사에서 용화선원의 조계종 탈종을 선언하고, 상좌들에게 “개인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탈종과 잔류를 결정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법보선원 이사회는 14일 이사회를 열고 “큰 스님의 뜻을 받들어 종단 법인관리법에 따른 등록절차를 밟지 않을 것”이라고 결의하고, 이튿날 불교신문에 송담스님 등 제적원을 제출한 임원 전원이 서명한 ‘탈종공고문’를 보내왔다. 법보선원은 인천 용화선원을 비롯해 인제, 광주 등지에 분원을 둔 재단법인으로 법인관리법에 따라 사찰보유법인으로 분류돼 오는 30일까지 종단 등록절차를 마쳐야 한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 전국선원수좌회가 송담스님의 탈종선언과 관련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예방해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1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전국선원수좌회 대표 원각ㆍ정찬스님, 수좌복지회 이사장 의정스님 등 의장단의 예방을 받고 용화선원장 송담스님이 앞으로도 종단의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전국수좌회 의장단은 이 자리에서 “최근 용주사 선거과정 속에서 승가답게 화합하지 못한 점 등에 대해 참담한 심정을 보이셨고 그런 속에서 법인등록 등과 관련 상좌들 뜻에 따르겠다고 하신 걸로 알고 있다”면서 “후학인 수좌들이 큰스님을 찾아뵙고 참회를 드리겠다. 큰스님께서 한국불교, 종단을 위해 버팀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총무원장 스님이 적극적으로 나서 역할을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총무원장 스님은 “문중으로는 조카 상좌로서 송구한 마음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일본 조문 등으로 아직 찾아뵙지 못한 가운데 수좌 스님들의 좋은 의견을 듣게 된 만큼 저도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한 총무원 부ㆍ실장 스님들은 송담스님이 제적원을 제출한 19일 오전 송담스님을 친견하기 위해 용화사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담스님의 부재로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상임이사 환산스님과 용화사 총무 상봉스님과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교신문3043호/2014년9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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