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반 404주기 사부대중 1000여 명 동참

사명대사 열반 404주기 추모대재가 지난 19일 부산시 어린이대공원 사명호국광장에서 사부대중 100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열렸다.

부산광역시불교연합회(회장 수불스님, 범어사 주지)는 이날 임진왜란 당시 승병을 일으켜 일본의 침략을 막고 부산진성을 축조한 사명대사 추모재를 성대하게 봉행했다.

이날 추모대재는 부산지역 불교계 단체가 대부분 참석한 가운데 정·관·재계 인사들이 함께해 사명호국광장을 가득 매웠다.

회장 수불스님은 대재사를 통해 “사명대사는 임진왜란이 끝난 직후 범어사에서 일본으로 건너가 동포 3000여명을 구출해 온 깊은 인연이 있다. 사명대사는 부산시민의 자긍심”이라면서 “사명대사의 결연한 호국의지를 본받아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민관군이 합심 노력하자”고 말했다.

사명대사 열반 404주기 추모대재가 열린 지난 19일 부산시 사명호국광장에서 사부대중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있다.

앞서 수석부회장 무원스님(삼광사 주지)은 봉행사에서 “사명대사는 백성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아끼지 않고 적진에서 백성을 구한 보살”이라며 “동체대비의 대승보살도 실천으로 세계 곳곳에 평화와 자비가 충만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병수 부산광역시장은 정경진 부시장이 대독한 추모사에서 “나라 사랑과 중생 구제를 위해 분연히 나섰던 구국의 선승 사명대사는 자랑스런 역사의 중심에 부산의 불교계가 자리함을 말해준다”면서 “불교계가 국민적 화합과 나라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광역시불교신도회 이윤희 회장은 발원문에서 “조선의 백성들이 느꼈던 감격과 환희가 호국의 강물이 돼 호국광장에 흐르고 있다”면서 “여기의 시민 불자들이 사명대사의 발걸음을 따라 나라사랑의 대비원력을 실천하는 호국의 간성이 되길 서원한다”고 말했다.

사명대사 추모대재는 식전 행사로 사단법인 부산영산재보존회가 부산시 지방무형문화대 제9호 영산대제를 봉행했고, 불교TV 염불공양모임이 육법공양을 올렸다.

부산 사명대사비는 1820년 부산진성에 설치, 일제강점기에 정공단으로 옮겨졌고, 1981년 부산불교계가 어린이대공원에 옮겨 세우고 매년 추모대재를 봉행하고, 2010년 대사비를 중심으로 사명호국광장이 건립됐다.

[불교신문3044호/2014년9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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