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병원ㆍ시민 협력체계 구축

조혈모세포 등록희망 3000명 돌파

희망나눔 업체 110여 곳 등록

병원 연계해 환자지원 체계도 구축

 

생명나눔실천본부 현 이사장인 일면스님이 취임한 이후 가장 우선을 둔 점은 안정적인 사업토대 구축이었다. 가장 시급한 것은 안정된 사무실을 갖는 것이었다. 그 이전까지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년이 멀다하고 이사를 해야 했다. 조계사가 위치한 서울 종로 인근에 개발 붐이 불면서 사무실도 잦은 이동을 하게 된 것.

사회에서 확고한 위상을 뿌리 내리고 있던 생명나눔실천본부는 2008년 8월, 지난 10여 년간 꾸준히 적립했던 운영기금으로 현 사무실을 구입했다. 사업도 꾸준한 성과를 내며 안정적인 기조를 이었다. 뇌사장기기증자 162명 돌파, 108곳을 목표했던 서울지역 생명나눔 지점(자발적으로 성금 및 헌혈증 모금에 참가하는 업체)은 업체들의 요구에 의해 113호점을 넘어섰다. 희망의 씨앗나누기 기념행사를 비롯해 주요 행사에는 평균 1000여 명이 넘는 대중이 운집하며 생명나눔운동의 사회적 정착을 대변했다. 2008년 성과를 보면 조혈모세포 기증희망자 등록자가 3100명을 넘었으며, 80여 차례에 걸친 캠페인이 진행됐다. 또 19명의 환자에게 950매의 헌혈증을 지원하고 66명 환자에게 치료비 2억7000만원을 전달하는 성과로 나타났다.

이사장 일면스님은 2009년에도 이같은 기조를 이어갔다. 대중과의 소통을 가장 중요한 업무로 보고, 장기기증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늘 강조했다. 환자를 위한 치료비 후원, 병상에서 고생하는 가족과 환자들의 정서적 안정을 위한 문화사업, 그리고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 서울시, 행정자치부, 여성가족부 등 유관기관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적지 않은 노력을 기울였다.

2009년 제주도 지역본부가 설립된 것도 주요한 성과다. 당시 약천사 주지 성원스님이 주도한 제주도지역본부는 현재 오등선원에 사무실을 두고 제용스님을 중심으로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ING 생명과 함께 한 ‘사랑의 보험금’도 꾸준한 성과를 이뤘다. 30년 납부 기일로, 월1만원의 보험에 가입하면 사후 보험금을 자선단체로 지정한 곳에 기부하는 제도인데, 2009년 10월까지 45명이 이 제도에 가입했다. 또 네이버 해피빈을 통한 ‘작은 모금활동’도 꾸준하게 참여한 결과 환우들을 돕는 방법의 하나로 정착됐다.

2010년 5월, 대법원에서 소위 ‘세브란스병원 김 할머니 사건’ 판결을 내면서 연명치료 중단에 대한 사회적 논란이 일었다. 김 할머니 사건이란 연명치료 중단을 허용한 내용으로 의료계와 법조계에서 상반된 주장이 대립했다. 이런 가운데 생명나눔실천본부가 6월8일 ‘불교적 관점에서 본 연명치료중단과 장기기증’ 세미나를 통해 조건부 찬성이라는 불교의 입장을 정리했다.

이같은 사례에서 보여지듯, 생명나눔실천본부는 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단체로 성장했다. 또 8월25일에는 그동안의 활동을 인정받아 대한불교진흥원이 수여하는 제8회 대원상 승가부분 대상으로 일면스님이 수상의 영예를 앉았다.

부산지역본부도 활발하게 활동을 전개했다. 6월에는 이틀간 부산불교신도회관에서 자원봉사자 교육인 ‘제3회 생명 나눔 강좌’를 개최하는 등 활동을 다양화 하는데 주력했다.

생명나눔실천본부는 매월 한차례 생명나눔 홍보대사와 함께하는 거리캠페인을 개최하고 스님과 유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한 장기기증 릴레이, 공익광고 제작, 장기기증 세미나, 난치성 소아암 어린이돕기 자선음악회 등 활동의 다양화를 꾀했다.

[불교신문3043호/2014년9월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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