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의 연습

코이케 류노스케 지음 / 더난출판

누구나 어릴때부터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자란다. 대통령, 현모양처, 요즘 아이들은 연예인 등등. 이 욕구를 불교에서 ‘유애(有愛)’라고 부른다며 코이케 류노스케 스님은 “이것이 인생에 가장 큰 괴로움을 주는 원인”이라고 말한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은 현재의 자신을 인정하지 못하고 거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항상 다른 사람이 되려고 무리하게 노력하는 탓에 언제나 긴장상태인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목표로 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는지 타인의 평가로부터 확인하고자 한다. 그래서 타인의 시선이나 말을 과도하게 신경쓰게 되어서 마음이 평온하지 않다.”

저자는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우리에게는 강하고 아름다운 부분 뿐만아니라 약하고 추한 부분도 있으며,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또 세상에는 생각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반드시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포기해야 진정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은 불교교리를 바탕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종교에 상관없이 누구라도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선인들과 현자들의 지혜를 엄선해서 담았다. 최초의 불교경전인 <숫타니파타>와 <법구경> 등 불교 관련 고전과 <채근담>, <노자> 등 동양의 고전을 아우르며, 달라이라마 14세, 틱낫한 스님 등 현 시대의 현자라 불릴만한 스님들의 이야기도 함께 실었다.

고대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아우렐리우스부터 라캉, 피아제 등 심리학자들의 이론까지 두루 살펴 현대인들이 겪고 있는 고민거리들에 길잡이가 될만한 조언도 들려준다.

[불교신문3044호/2014년9월2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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