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세계일화대회 18-19일 한국에서 개최

‘세계 4대 생불’로 추앙받으며 한국선을 세계에 전했던 숭산행원선사(1927∼2004)의 가르침을 따르고 실천하기 위해 전 세계 불제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가 마련됐다.

국제 관음승가와 충청남도 공주에 위치한 국제선원 무상사(주지 대봉스님)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충남 공주에서 ‘제10회 세계일화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수덕사와 화계사가 후원한다.

‘세세생생 보살도’(다음생, 그 다음 생으로 계속 이어지는 생에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의 길을 걷겠다는 서원)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세계일화 대회는 1987년 수덕사에서 처음 열린 이후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3년에 한번씩 개최돼 왔다.

숭산선사가 ‘세계는 한 송이 꽃’(The Whole World is a Single Flower)임을 표방하며 창시한 세계일화대회는세계 도처에 있는 불자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직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다. 올해 10회째인 세계일화대회는 숭산선사 열반10주기와 맞물려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 세계일화대회는 미국, 독일, 호주, 이스라엘,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16개국에서 300여명이 동참한다. 본 대회는 오는 18일부터 오전 10시부터 19일 저녁까지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진행되며 ‘참선수행과 직업’, ‘젊은층을 어떻게 교육할 것인가’를 주제로 한 회의가 열린다. 대회 기간에는 숭산행원선사 회고전과 한국전통사찰 전시회가 열린다.

또한 20일 오전 10시에는 계룡산 무상사에서 ‘숭산행원대선사 10주기 추모다례’가 거행된다. 이어 오는 25일 오후1시30분부터는 서울대학교 문화관 중강당에서 ‘참선수행과 직업’을 주제로 한 워크숍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국제관음선원 스님들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선 수행자들이 참선에 대한 경험담과 실제수행을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번 대회와 워크숍에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스님을 비롯해 계룡산 국제선원 무상사조실 겸 주지 대봉스님, 리쳐드 쉬로브(뉴욕 공인 심리요법가), 신성림(미국 하버드대학교 학생 심리상담사), 크리스탈 고(런던대 신경과학 박사), 벤자민 버틀러 (금융인, 홍콩대학 자문), 쟌 세츠미르( 환경기후통제 연구학자) 등이 연사와 발표자로 나온다. 대회관련 내용 열람과 신청은 블로그(http://wwsf2014korea.wordpress.com)에서 할 수 있다.

무상사 주지 대봉스님은 “본 대회는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를 토론하는 자리이며 참선수행을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불교의 가르침을 사회의 일원으로 살면서 어떻게 생활속에서 적용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줄 것”이라며 “전 세계 젊은이들에게 참선수행이 어떻게 직업을 포함한 일상생활과 직접 연관되어 있고 또 실지로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자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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