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학원, ‘창종’ 공식선언하며 종단 비방 ‘물의’

재단법인 선학원(이사장 법진스님)이 오는 10월1일부터 독자적인 승적과 신규사찰 등록업무를 개시한다는 내용의 안내서<사진>를 제작해 배포하는 등 탈종을 넘어 사실상 종단을 선언해 물의를 빚고 있다.

더욱이 안내서에는 근거 없는 내용으로 종단을 비난하는 등 마지막까지 악의적인 해종 행위를 벌이며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선학원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통해 “독자적인 승적업무와 도제양성을 진행하겠다”고 결의한데 이어 최근 전국 분원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내서를 배포했다.

선학원은 ‘조계종, 이젠 달라지게 해야 합니다’란 제목의 안내서를 통해 “10월1일부로 승적과 신규사찰 등록업무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자체적으로 승려증 발급을 비롯해 계단 및 교육, 신규사찰 등록, 분원과 포교원의 불교대학 설립 지원 법인으로 종단 역할을 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이는 종단이 그 동안 “선학원 임원진의 법인사유화를 통한 새로운 종단이 되고자 하는 의도가 엿보인다”는 우려가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종단에 제적원을 제출한 이사회 임원에게는 이미 승려증이 발급된 상태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안내서에는 법인관리법과 직접 연관이 없음에도 확인되지 않은 근거 없는 내용으로 종단의 위상을 추락시키고 있다. 특히 종단 중앙종무기관을 거론하고, 자극적인 삽화까지 게재하면서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때문에 교계에서는 “출가 발심한 종단에서 그 동안 많은 혜택을 받았음에도 임원들의 사익을 위해 탈종, 창종을 자처하며 벌이는 해종행위가 도를 넘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총무원은 오는 9월30일 종단 등록마감에 따라 원칙대로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더불어 선학원 분원을 직접 방문해 이사회가 왜곡한 법 제정 취지를 제대로 알리는데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저작권자 © 불교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