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예술단 ‘무소의 뿔’ 제2회 정기공연…9월26일

찬불가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선언하고 지난해 미국에서 창단한 불교예술단 ‘무소의 뿔’이 우리나라에서 첫 공연을 펼친다. 9월26일 오후7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2층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열리는 공연에서는 불교음악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곡들로 구성됐다.

‘무소의 뿔’ 이진구 음악감독이 작곡한 창작찬불가 13곡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서 대표곡은 ‘산사의 새벽 종소리’다.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스님이 작사한 이 곡은 불교 고유의 범패와 서양 음악이 만났다. 범패하는 스님과 성악가가 듀엣으로 부르며 불교전통음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를 시도했다.

이와 함께 ‘부처님 탄생 축가’라는 곡은 ‘Celebration’이라는 영문이름을 붙은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어 가사와 한국어를 함께 담았다. 풍물패와 퓨전 밴드의 반주에 맞춰 한국 장단과 가락을 기초로 만들어져 찬불가의 세계화 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는 노래다.

9월26일 공연을 앞두고 무소의 뿔은 서울 연화사에서 맹연습하고 있다. 사진은 9월19일 연화사에 모여 연습하고 있는 모습.

이진구 감독은 불교음악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유능한 작곡가다. 지난 2005년 종단이 주관한 창작찬불가 공모전에서 ‘내 마음의 부처’라는 곡으로 대상을 수상했고, 이듬해에는 대만 불광산사에서 주최한 ‘세계불교음악 작곡 공모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찬불음악의 미래가 뮤지컬에 있다는 확고한 믿음으로 모든 영광을 뒤로 한 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그리고 유학 중에 척박한 찬불가의 현실을 목도하고 불교음악인들과 의기투합해 결성한 것이 ‘무소의 뿔’이다.

‘무소의 뿔’은 전 세계가 좋아할 찬불가를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 종교와 인종 등 모든 장애를 거둬내고 친근하고도 세련된 불교음악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이 전달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무소의 뿔’을 탄생시켰다.

이진구 음악감독은 “이번 공연을 계기로 불교음악인들이 교류하고 논의하는 속에 찬불가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고불총림 백양사 포교국장 수안스님, 조계사 정묵스님, 소프라노 유현주, 피아노 권성혜, 가수 그레이스 신과 함께 지선사 연화사 금륜사 다워합창단 등 연합합창단 등이 출연한다. 특히 출연진 모두 재능기부로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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