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심곡사 2014 떡목음악회 성황…3000여명 운집

깊어가는 가을밤 산사에서 국악과 힙합이 어우러진 2014 떡목 음악회 가을이 오는 소리가 지난 20일 익산 낭산면 장암리 심곡사 경내에 위치한 떡목공연장에서 열렸다.

이날 떡목 공연장에는 지역 주민을 비롯해 주말 나들이를 나온 관광객과 참배객 등 약 3000여명의 인파가 공연장 객석과 통로까지 가득 메우면서 열기를 더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음악회는 시종일관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개그맨 박범수의 사회로 채순자 무용단의 살풀이와 익산국악원장 임화영 명창, 익산시립풍물단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국악의 진수를 선보였다.

이어 70~8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수 유익종, 남궁옥분, 김범룡 등이 무대에 올라 주옥같은 히트곡을 열창하자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로 화답했다.

정읍에서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는 정은진(27)씨는 가을 밤 산사에서 듣는 통기타 선율이 이렇게 감미로울 줄 몰랐다면서 모든 시름을 잠시 잊고 힐링하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심곡사 한주 화평스님은 떡목 음악회는 자신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고 근세 5명창 중의 한분으로 우뚝 선 국창 정정렬 명창을 기념하기 위해 매년 열고 있는 행사라면서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음악을 통해 세대 간의 소통과 교감을 나누고 있다고 말했다.

심곡사는 명창 정정렬 선생의 삶을 재조명하고 그의 사상을 실천하자는 뜻에서 지난 2012년 경내 일원에 정정렬 명창 득음기념 공연장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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