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ㆍ무형 문화유산 가치 조명

불복장 수륙재 등 주제 다양

불교 관점서 사회 문제 해석

대안 모색하는 자리도 열려

올 가을 한 해의 학술성과를 회향하는 학술세미나가 풍성하게 열린다. 학술대회 주제도 대장경 역경, 불교문화재, 응용불교 분야인 상담심리까지 다채로워 학술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올해는 특히 불교 유ㆍ무형 문화유산의 가치를 조명하고 올바른 보존방향을 논의하는 학술세미나가 잇따라 열려 관심을 끈다.

조계종 불교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0월31일 ‘한국의 사지, 그 유구한 역사와 오늘’을 주제로 10여명의 국내외 학자가 참여해 사지의 효율적 보존관리를 위한 법적·제도적 방향, 학술적 가치 정립 등에 대해 다각적인 논의를 펼친다. 또 영국 대학 교수로부터 해외 사례를 통해 본 한국의 정비사업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도 갖는다.

11월27일로 예정돼 있는 대한불교전통불복장의식및점안의식보존회의 ‘불복장의식, 조성과 예경’도 무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역사적 학술적으로 검증하는 자리여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표적인 불교 무형문화유산인 수륙재의 현대적 복원과 계승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세미나도 눈에 띈다. 서울 진관사는 오는 23일 오후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중요무형문화재 제126호 지정 1주년 기념’ 세미나 및 시연행사를 개최한다.

세미나에서는 홍윤식 동국대 명예교수, 신규탁 연세대 교수, 황루시 관동대 교수 등이 각각 불교민속과 불교철학, 한국문화의 관점에서 국행수륙재를 조명한다. 동해 삼화사와 한국불교민속학회도 10월16일 삼화사에서 ‘국행수륙대재의 전승양상과 발전방향’을 주제로 학술행사를 실시한다.

해외 학자들을 초청한 대규모 국제학술대회도 다양하다. 동국대 티벳대장경역경원은 11월28일부터 29일까지 동국대 경주캠퍼스 백주년기념관에서 ‘세계 각국의 대장경 역경’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세미나는 한역대장경, 티벳대장경, 빨리니까야 등에 대한 역경의 현재 상황과 그 과제를 진단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특히 오가와 이치죠 전 대곡대학 학장, 샤까빤디뜨 번역그룹 역경사인 줄리아 스텐젤, 티벳학 중앙대학교 총장인 나왕 삼덴 스님 등 각국의 학자들이 참여해 열띤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더불어 생사문화산업연구소는 오는 25일 동국대 학명세미나실에서 한중일 학자들과 함께 동아시아 상ㆍ장례산업 현황을 짚어보고 생사산업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이밖에 중앙승가대대학원의 ‘불교와 언어’(10월18일), 동아시아불교문화학회의 ‘화엄사상과 통합의 시대’(11월29일), 한국불교사연구소의 ‘분황 원효와 동아시아 유교사상가의 만남’(12월13일) 등도 주목된다.

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집단 따돌림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사회 문제를 불교 관점에서 바라보고 대안을 모색하는 학술행사도 있다.

불교문예연구소는 ‘불교 상담을 통한 청소년 문제 해결방안’을 주제로 오는 10월29일 오후1시 동방대학원대학교 사자후전에서 개최하는 세미나가 바로 그것이다. 황임란 한남대 겸임교수는 ‘청소년 인터넷 중독에 대한 영성적 이해와 불교 상담의 시사점’, 신애경 목포대 외래교수는 ‘청소년의 트라우마 해결에 대한 유식학적 접근’, 김재옥 송원대 겸임교수는 ‘청소년의 성폭력 사례연구’ 등에 대해 발표한다.

이와 함께 불교 수행과 관련된 세미나도 있다. 불교심리연구원은 11월7일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에서 ‘화 또는 분노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학술ㆍ의학 등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를 진행한다. 밝은사람들연구소는 11월29일 ‘깨달음 궁극인가 과정인가’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한다.

[불교신문3042호/2014년9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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