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선운문화제 성료…내달 16일까지 지장특별전
꽃무릇이 붉게 수놓은 가을산사에서 1500년의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제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법만스님)는 20일 경내 일원에서 전국서 찾아온 사부대중 8000여 명이 동참한 가운데 제7회 선운문화제를 개최했다.
‘구름속에서 듣는 깨달음의 소리’를 주제로 열린 올해 선운문화제는 이날 오후4시30분 한국불교차인중앙회 회원 50여명이 시연하는 육법공양을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이어 오후 5시30분 사등마을 주민들이 백제시대 복식을 입고 마을 염전에서 생산한 소금을 싣고 선운사 생태숲 광장을 출발, 일주문을 거쳐 대웅전에 이르는 보은염(報恩鹽) 이운의식을 재현했다.
대웅전 앞에 도착한 사등마을 주민들은 선운사 주지 법만스님에게 보은염을 전달하며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했다.
보은염을 받아 든 법만스님은 부처님 전에 올린 후 “해마다 거르지 않고 매년 봄과 가을이면 좋은 소금을 만들어 선운사에 공양하는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보은염 이운은 백제 위덕왕 24년(577년) 당시 선운사를 창건한 검단 스님에게 소금 제조법을 배운 마을주민들이 이에 보답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소금을 싣고 와 절에 바쳤던 설화를 바탕으로 재현한 행사다.
오후 6시30분 범종타종을 시작으로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산사음악회가 펼쳐졌다. 임주현 MC의 진행으로 문을 연 음악회는 성악가 정율스님, 가수 우순실, 김태곤, 불교무용단 관, 팝페라 가수 조정호, 퓨전국악단 슬기둥이 출연해 산사의 가을밤을 음악으로 수놓았다.
이날 선운사 성보박물관에서는 지장 특별전이 개막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다음달 16일까지 열리는 지장 특별전은 선운사 금동지장 보살상(보물 제279호)와 참당암 지장보살(전북유형문화재 제33호), 도솔암 금동지장보살좌상(보살 제280호)을 비롯해 복장물과 지장보살원경, 석씨원류, 아미타경 등을 만날 수 있다.
만세루에서는 고창문인협회 주관으로 초등생들과 일반인들의 수상작을 전시한 꽃무릇 시와전이 열려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으며,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되는 서각전시회도 마련됐다.
이밖에 경내 일원에서는 각종 농산물과 보은염 등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나눔 장터가 펼쳐져 관광객과 참배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선운문화제에 앞서 19일에는 유치원생을 비롯해 초‧중‧고교생, 교사, 학부모 등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소년 문화예술축제인 제38회 고창 동백연이 선운사와 고창문화원이 주최로 선운사 경내에서 개최됐다.
대한불교조계종 체육인불자회 전북연합회는 이날 체육인 불자학생인 유도 남은영(고창 영선고), 양궁 방현주(임실 오수중), 사격 곽은서(전주 기린중), 근대5종 권성은(전북체고)학생을 각각 체육인불자연합회 장학생으로 선발하고 장학증서를 수여했다.
진재훈 전북지사장
365life@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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