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나란다축제 …내외국인 6000여 명 참여

불교교리경시대회로 시작해 글로벌 축제로 부상한 제6회 나란다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재단법인 은정불교문화진흥원(이사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과 조계종 포교원(원장 지원스님)은 오늘(920) 6회 나란다축제를 동국대학교 일원에서 거행했다.

이날 축제에는 내외국인 6000여 명이 운집해 한국불교를 함께 이해하고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외국인과 다문화가족의 참여가 대폭 늘어나 세대와 국가를 초월한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동시에 포교원이 금년 대회부터 공동주최단체로 나서면서 축제의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축제의 서막은 청소년들의 현란한 춤 솜씨가 돋보인 나란다 K-댄스 경연대회가 열었다. 중고생으로 구성된 12개팀이 동국대 체육관에서 고난도의 율동을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불교교리와 상식을 주제로 문제를 낸 뒤 서바이벌 형식으로 우승자를 가리는 도전! 범종을 울려라도 눈길을 끌었다.

만해광장에서 열린 도전!범종을 울려라는 초등부 외국인 일반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특히 원어민교사와 다문화가정, 유학생 등이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11결연을 맺어 문제를 푸는 외국인부문 퀴즈대회는 국경을 초월한 우정을 심어주었다. 미국인 앨리슨 두니언(20, 연세대 국제경영 1학년) 씨는 “4주 전 한국에 들어와 북한산에 있는 사찰에 갔다가 소식을 듣고 축제에 참여하게 됐다문제는 어려웠지만 조금이나마 불교문화를 알게 됐고 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에 관심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외국인 범종을 울려라 우승자를 격려하는 총무원장 자승스님

나란다축제의 모태가 된 교리경시대회는 올해에도 큰 인기를 끌었다. 전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중고생들은 불교교리와 역사문화, 신행 및 생활 등의 분야에서 출제된 문제를 풀며 그간 갈고 닦은 불교지식을 겨뤘다. 배다은(19, 남양고 3학년) 양은 동생과 함께 불교교리경시대회에 참가하게 돼서 온 가족이 나란다축제에 왔다이번에 동국대 불교추천인재전형으로 이과대학에 지원했는데 내년에 대학생이 되면 일반인자격으로 다시 참여할 것이라고 당찬 각오를 밝혔다.

이밖에도 백일장 및 사생대회, 전통문화체험마당 등의 프로그램으로 어느 때보다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했다. 축제를 정리하는 회향한마당은 각 부문별 시상식과 축하공연, 대동한마당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운권 추첨을 통해 동남아 성지순례 여행권과 태블릿PC 등 푸짐한 경품이 참석자들에게 돌아갔다. 최은경(52, 주부, 서울) 씨는 교리공부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아는 스님의 소개로 13살 아들과 같이 왔다처음으로 불교행사에 참가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큰 규모의 행사여서 놀랐고 어린이들에게도 불교문화와 전통문화를 알아가는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 계속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나란다댄스경연대회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포교원장 지원스님을 비롯한 종단 주요 인사들도 축제에 참여해 뜻 깊은 시간을 보냈다. 댄스경연대회를 관람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참석자들과 자장면 공양을 함께 했다. 이어 전통문화마당 체험부스를 방문해 프로그램을 즐기고 도전! 범종을 울려라행사장에 들러 한국불교를 열심히 공부한 외국인들을 격려했다.

한편 21일엔 군장병 교리경시대회가 전국 35곳 군법당에서 열리며 24일엔 사관학교 생도와 경찰대 학생들이 참여하는 교리경시대회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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