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불교

소운스님 지음 / RHK코리아

알기쉬운 불교입문서 <하룻밤에 읽는 불교>가 10년만에 개정판으로 재탄생했다. 개정판에선 기존의 흑백 지면을 듀오톤 컬러로 바꾸어 세련미를 더했고, 복잡하면서도 헷갈리기 쉬운 지식을 한눈에 명쾌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100여컷의 지도와 도표, 사진의 정보 디자인을 보강했다.

하버드대학서 불교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비구니 소운스님은 처음 불교에 귀의했을 때 불교가 너무 어렵게만 느껴져 당황했던 경험을 떠올리며, 불교라는 거대한 산을 오르는 여러 갈래의 길을 대중에게 한눈에 보여주고자 자신이 공부했던 불교의 역사와 사상을 책에 담았다고 말했다. 13년에 걸친 유학생활을 마치고 지난 2002년 한국에 돌아온 소운스님은 현재 동명대학교 교수로 재직중이다.

12장으로 구성된 책은 불교가 탄생한 인도의 불교사부터 시작해서 중국과 한국, 일본, 티베트의 불교역사를 짚어보고 초기불교사상부터 중관ㆍ유식ㆍ화엄ㆍ천태ㆍ선ㆍ정토사상을 차례로 살핀다. 각 장 말미에는 불교사 속 흥미로운 에피소드를 담은 ‘역사 메모’를 삽입해 풍부한 이해를 돕는다.

소운스님은 불교를 처음 공부하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을 굳이 처음부터 끝까지 독파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그보다는 자신이 필요한 부분이나 흥미로운 부분부터 읽을 것을 권한다. 처음 산에 오르는 사람이 너무 많은 짐을 지면 얼마 못 가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반면 어느 정도 불교를 공부했다면 한번쯤 책을 통독해보라고 권한다. 불교라는 숲의 생김생김을 전체적으로 통찰하는 데 이 책이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불교신문3042호/2014년9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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