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의 상속 이야기

랍비 조셉 텔루슈킨 지음 / 북스넛

10억달러 이상의 자산가가 가장 많은 민족, 172명의 노벨상 수상자 배출, 유대인이어서 자랑스럽다는 응답률 94%…. 현재 유대인들이 보여주고 있는 압도적인 성적표다. 유대인들은 이토록 눈에 띄는 성적을 내기 위해 달려온 것이 아니라, 과거의 수난과 고통을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으려고 노력을 쏟아부은 결과 눈부신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책은 유대인들을 규합하고 이끌어온, 그들이 상속받은 정신유산에 관한 이야기를 성서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일곱가지 주제로 다루고 있다. 유대인들이 상속받아온 정신유산은 오늘날 그들의 가슴속에 깊고도 흔들림없이 뿌리내리고 있다고 책은 말한다.


호흡명상 스트레스에 강한 멘탈 만들기

박지명 외 지음 / 물병자리

40여년 명상의 한길을 걸어온 한국호흡명상의 대가 박지명 원장과 SK그룹 내 임원들을 상대로 명상을 지도하고 있는 그의 제자 이정훈 사범이 함께 집필한 호흡명상 24가지 실천법을 소개하는 매뉴얼이다. 책은 현대인의 스트레스 탈출을 도와 몸과 마음의 질병을 예방해주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명상을 실천할 수 있게 해준다.

명상의 가장 기본이 되는 호흡법을 통해 행복이 늘 자신 옆에 있었음을 깨달을 수 있다. 특히 직접 시범으로 보여주는 동영상을 본문 해당 챕터에 QR코드로 수록하여 누구나 접근하기 쉽다. 책에서 소개하는 호흡명상법 한두개만 골라 따라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프리덤 서머, 1964

브루스 왓슨 지음 / 삼천리

1960년대 미시시피는 남북전쟁의 망령에 사로잡혀 흑인 주권문제에 폭력으로 대응하는, 시대와 동떨어진 곳이었다. 활동가들이 주 전역에 퍼져 활동하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 곧이어 폭력이 격화되고 교회가 불타 잿더미가 되었다. 하지만 천천히 때로는 알아챌 수 없을 만큼 느리게 미시시피에 변화가 찾아왔다.

미시시피 흑인은 목숨을 걸고서라도 자신의 운명을 선택할 자유라는 궁극적 목표를 나날이 더 추구해갔다. 올해는 프리덤 서머 50주년이다. 책은 세사람의 실종에 대해 이루어지는 FBI의 수사과정이 액자를 이루고 있으며 미국역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에피소드에 새로운 빛을 비춰준다.


빨간 기와집

가와다 후미코 지음 / 꿈교출판사

배봉기 할머니(1914~1991)는 자신이 일본인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힌 주인공이다. ‘대일본제국’의 신민으로 1944년 도카시키섬으로 끌려가 ‘빨간 기와집’이던 위안소에서 성노예가 되었으며 패전 후 일본에서 잘려나간 오키나와에서 아메리카세상이라 불리던 시대를 살았다.

배 할머니는 ‘칼로 목을 콱 찌르고 싶은 심정’을 참고 살았다. 때로 언론을 기피했다. 책은 배 할머니의 70여 시간분의 테이프를 풀어낸 결과다. 과장없이 꾸밈없이 배 할머니의 고지식할 정도로 솔직한 증언에 힘입어 만든 작품이다. 책은 70년 가까이 흘렀지만 할머니들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한다.

[불교신문3042호/2014년9월2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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